아시아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대회 2연패를 위한 시동을 건다.
포항은 10일 오후 7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상대로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H조 2라운드를 벌인다.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의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한 포항은 히로시마에 반드시 승리해야만 각 조 2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16강전에 승선한다. 그러나 단판 승부로 벌어지는 16강전을 홈에서 하기 위해서는 조 1위가 필수적이다. 그렇기에 조별리그 매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히로시마전은 작은 한일전이라는 의미도 있다. 양국 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피할 수 없는 경기다.
포항의 분위기는 일단 좋다. 애들레이드전 패배로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대구와의 K-리그 2라운드에서 2-1로 역전승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또한 대표팀에서 돌아온 김재성, 노병준은 달라진 경기력으로 포항의 키플레이어임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모따, 알미르 등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선수들도 포항 특유의 공격을 배가시켜 주고 있다.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모스 감독은 “모든 경기에서 승리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며 히로시마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포항은 지난해 ACL을 통해 축적한 풍부한 경험도 있다. 국제경기에서 기량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경험인 것을 볼 때 이것은 포항의 숨겨진 무기라 하겠다.
원정 오는 히로시마는 일본 대표팀 공격수 사토 히사토를 앞세운다. 재일교포로 일본에 귀화한 리 타다나리(이충성)도 공격의 한 축을 맡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선수들의 경험이 적고 선수 개개인의 위력 또한 약해 포항의 낙승이 예상된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