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종이배에 비춰진 시골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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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종이배에 비춰진 시골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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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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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이운구, 영천 화산면 가상리 초입 들녘서 두번째 개인전 개최 파종부터 추수까지 진행 벼가 자라는 모습에 따라 조형물의 변화 모습 관람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 초입 들녘에서 개인전을 갖는 이운구 작가의 작업 모습.
 
 
 
 
 
 
 
 화가 이운구(40)의 두번째 개인전 `이들녘에 마음을 두고’가 경상북도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 초입 들녘(영천 시안미술관 진입전 오른편 들판)에서 개최된다.
 작품전시는 2010년 벼농사를 기준으로 파종부터 추수까지 진행되며 벼가 자라는 모습에 따라 종이배 조형물의 변화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작품의 의도이다.
 전시기간동안에는 설치된 작품과 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마을둘레길, 동네 어르신들이 비를 피해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버스정류장이나 주민이 쉴수 있는 쉼터, 그리고 관람자들이 작품과 자연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부스등을 추가로 제작해 작품을 완성시켜 갈 계획이다.
 이운구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변화에 따른 일각일초도 같은 작품을 보여주지 않는다. 매시각이 다른 작품이며 벼가 익어가고 추수하는 그 기간까지가 작품의 완성이다. 이는 인스턴트의 시대, 자연이 인간에게 던지는 `느림의 미학’의 화두인 것이다.
 이번 작품은 작가와 농부 그리고 자연의 공동작품이라는 것에 그 독특함이 있다. 종이배를 4.5M정도의 크기로 조형화(목재 및 기타)해 논 위에 올려놓는 것이 작가의 몫이다.
 그는 어렸을 적 누구나 한번 접어봤을 법한 종이배를 그 모티브로 했다. 종이배는 꿈과 희망을 상징하고 있으며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종이배는 논이라는 바다위에 올려진는다.
 논은 시간과 자연의 변화에 따라 고요한 바다, 폭풍이 치는 바다, 풍요의 계절에는 황금빛 바다위의 종이배를 보여줄 것이다.
 농부는 논의 한켠에 놓인 조형물과 함께 벼농사를 짖는다. 매년해왔듯이 그러나 이 농부의 노동이 없이는 벼가 자라지 않을 것이고 이 작품도 완성되지 않는다.
 또한 농부의 노동과 함께 자연이 이것을 완성시킨다. 그렇기때문이 이 작품은 작가와 농부, 그리고 자연이 바로 3주체인 것이다.
 이 작가는 도시의 소외된 삶을 관찰하고 공공예술분야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여러 가지 대중참여의 벽화등을 진행하면서 대중을 작품관람자에서 작품참여자로 전환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작품도 그 일환속에 있다. 회화라는 방식이 아니라 `종이배’라는 조형물로 형식만 전환됐을 뿐이지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명확하다.
 대자본을 중심으로 한 산업화로 인해 소외된 농촌사회의 삶을 돌아본다. 작가 또한 이방인의 자세가 아닌 지역주민으로써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문의 010-6514-6696.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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