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사업 승인 신청 계획
2007년 1월 준공됐지만 아직 개장을 못하고 있는 청도의 상설 소싸움경기장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문을 열 수 있을 전망이다.
4일 소싸움 경기시행자인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따르면 최근 민간사업시행자인 한국우사회와 경기장의 내년 개장에 합의하고 세부적인 합의문을 작성 중이다.
공사측은 “내년에 개장하기로 우사회측과 큰 틀에서 합의했으며 위수탁 계약과 합의문의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오는 29일까지 합의서를 첨부해 2011년도 소싸움경기 사업계획 승인을 농림수산식품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공사는 전산방송설비를 수정, 보완하는데 9개월 정도가 걸리고 장비가 미국제품이어서 현지 교육도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개장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하반기에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싸움경기장 개장은 양측이 경기장 사용료와 부대사업 위수탁 범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그동안 몇차례 연기됐다.
공사와 청도군은 소싸움경기장을 작년 12월 개장하기로 계획을 세웠다가 올해 5월이나 9월로 연기했지만 경기장 사용료와 위수탁 범위에 대한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농림수산식품부의 경기개최 계획승인을 받지 못했다.
소싸움장은 건설 투자자인 우사회가 경기장 무상사용권을 갖고 있고 실제 소싸움을 진행하는 경기시행권은 청도군이 설립한 청도공영사업공사에 있기 때문에 공사는 소싸움장을 사용하는 대신 사용료를 우사회에 지급해야 한다.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7만9000여㎡에 들어선 1만2254석 규모의 소싸움경기장은총 800여억원이 투입됐으며 공사 과정에서도 시공사의 부도와 각종 소송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경기장이 개장되면 소싸움도 경마나 경륜처럼 베팅을 하며 즐길 수 있게 된다.
최외문기자 cwm@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