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열기, 강원·대전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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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 열기, 강원·대전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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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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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과학벨트 효과
수도권-지방 양극화 심화
 
 부산에서 점화한 지방의 주택시장 활황세가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메가톤급 호재’를 잡은 강원도로 옮겨붙고 있다.
 여기에 대전과 광주 등 다른 지역들도 지방 부동산 상승세에 동참해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도권 시장과의 온도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세 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장마가 물러난 지난 주 강원도를 중심으로 대전, 광주 등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수도권과는 달리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조사결과 강원도는 전국의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1.3%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대전과 광주(이상 0.5%)가 그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으로는 0.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의 매매시황 조사에서도 강원도가 전주 대비 2.38%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고 대전(0.79%), 광주(0.78%)가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서울의 주간 매매시세 변동률은 국민은행 -0.1%, 부동산뱅크 -0.11%, 부동산114 -0.02%, 부동산1번지 -0.05% 등 모든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와 인천도 마찬가지로 일제히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로 빠져드는 반면 지방 시장은 지역별로 번갈아 상승세를 이끌고 있어 더욱 양극화되는 분위기다.
 작년 하반기부터 `분양훈풍’을 일으킨 부산의 부동산 열기가 아직 완전히 식지 않은 가운데 강원도와 대전 등 다른 지역이 바통을 넘겨받아 지방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선 것이 무엇보다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수혜 지역인 강원도 일대의 상승 무드가 두드러진다.
 부동산뱅크 조사에서 5.3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삼척시 J공인 관계자는 “외지인들이 많이 내려와 문의하고 있다. 평창 덕에 복이 터졌다. 올림픽이 아니라면 누가 이런 곳까지 내려와 땅을 사고 집을 짓겠냐”며 “땅값이 많이 뛰면서 2~3년 전에 미리 사놓은 사람들은 2배 이상 이익을 남겼다”고 말했다.
 삼척은 최근 종합발전단지와 LNG 생산기지 건설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까지 확정되면서 어느 때보다도 달아오른 분위기라는 전언이다.
 삼척시 교동 N공인 관계자도 “작년 초 1억3천만원에 거래되던 아파트가 지금 1억6천만원으로 올랐고 주변 아파트는 아예 매물이 없다”고 전했다.
 원주와 강릉의 부동산 시장도 이달 들어 시세가 뛰어오르고 미분양 아파트가 갑자기 잘 팔리는 등 `평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원주 무실동 H공인 관계자는 “올림픽 유치 발표 후 전반적으로 10% 이상 가격이오른 것 같다. 1억원짜리 주공아파트가 1억4천만원까지 올랐다”며 “집값이 오르니까소유주들이 좀더 상황을 지켜보려고 버텨 오히려 거래는 잘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릉에서는 일부 대형 아파트를 제외한 미분양 아파트가 최근 거의 다 팔려나갔고 기존 아파트 시세도 두 달 전보다 2천만원 가량 올랐다고 현지 중개업소들이 전했다.
 강원도만큼은 아니지만 세종시 건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선정, 지하철 2호선 개발 등의 연초부터 최근까지 각종 호재가 끊이지 않는 대전의 꾸준한 상승세도 주목할 만하다.
 국민은행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대전의 아파트 시세는 최근 한 달 사이에 2.1% 올라 강원(2.8%)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 중구 K공인 관계자는 “대전 부동산은 작년 말부터 계속 오름세다. 과학벨트 선정 이후 상승폭이 더 커지면서 6월 말에 비해 평균적으로 1천만~1천500만원 올랐다”며 “호재가 많은 데다 주택 물량도 부족해 시세가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원과 대전 외에 광주, 대구, 울산, 충북, 전북 등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신규 주택공급이 중단됐던 다른 지역에서도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어 당분간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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