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대위’가 척결할 `한나라당 칠거지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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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대위’가 척결할 `한나라당 칠거지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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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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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검사·변호사·고위공직자·교수·재벌출신 공천하지 말아야 
(onnews.kr)
 
 
 한나라당의 `박근혜 비대위’가 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약속한 `한나라당의 재창당’을 위한 기구다. 그에 앞서 김성식·정태근 의원이 탈당하는 진통을 거쳤다. 친박계 의원들도 계파를 해체한다고 했다. 의원 전원이 불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뭔가 파격적인 쇄신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한나라당이 내년 국회의원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비대위’가 뭔가 일을 저질러야 한다. 그저 눈길 끄는 인물 몇 명 공천하고 연노한 다선의원 몇 명 불출마선언하는 것으로는 `재창당’이라고 할 수 없다. “확” 뒤집어 엎어야한다는 게 국민 여론이다. 박근혜 위원장이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가 `비상하게’ 무엇을 고쳐야할까? 한나라당이 나락에 떨어진 이유는 대략 일곱 가지다. `칠거지악’이다.
 첫째, 한나라당 의원들은 나라를 위한 헌신과 희생이 없다. 자신의 사익과 특권이 공동체의 비전과 미래보다 앞선다. 12월 7일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TV 조선 인터뷰에서 “정권 잡고 보니 MB 주위에 정권이 아닌 이권을 위해 모인 사람들만 바글바글하더라”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MB 정권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은 지적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개인 출판기념회에는 수천 명을 모아도 FTA지지 집회에는 한 명도 안나타났다. 반면 민노당 의원들은 FTA 반대 집회에 나가 온 몸을 내던지며 투쟁한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관이 선관위를 디도스 공격하는 행위가 나온 것은 한나라당의 기풍이 무너졌다는 증거다.
 둘째, 한나라당은 동지애가 없다. 민노당은 반 대한민국적인 정당이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는 똘똘 뭉친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민노당 같은 세력들과 싸우는데 앞장서기 보다 동료를 음해하고 모함하는데 더 능하다. 4·27 재·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안상수 전 대표는 5월 4일 “최고위원회의는 권력을 좇아 아귀처럼 물어뜯는 아수라장 같았다. 최고위원들은 어떻게 하면 나를 끌어내릴까 하는 게 목표였다. 최고위원들은 자기 것만 챙기려 했지 당이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나라당 169명 의원이 민노당 강기갑 하나를 못이기는 이유다.
 셋째, 한나라당은 무소통 정당이다. 민노당 등 종북좌파들은 국민들과 적극 소통하는데 한나라당은 국민들과 전혀 소통하지 않는다. 정권 초 광우병 괴담이 판칠 때 대통령뿐 아니라 한나라당 의원 그 누구도 광우병 괴담에 맞서서 싸운 사람이 없다. 한미FTA 괴담이 유행처럼 확산되지만 자기 지역구에서 한미FTA 진실을 설파하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한 사람도 없다.
 넷째, 한나라당은 특권이익집단이다. 한나라당은 국민 80%가 지지하는 상비약 수퍼마켓 판매를 실현시키지 못했다.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이익집단과 정면에서 싸우지 않는 것이다.
 다섯째, 부패비리가 끊이지 않는다.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우고 국가보다 이익집단을 먼저 생각하다보니 부패비리가 단절될 수 없다. 정권을 잡은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실세들의 뇌물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여섯째, 한나라당은 우파 불임정당, 우파종결당이다. 우파의 비전, 가치, 정책생산, 교육 기능이 없다. 한나라당의 여의도연구소는 비전, 가치, 정책을 생산하는 곳이 아니라 단지 여론조사하는 기관으로 전락한지 오래이다. 한나라당 당원에 대한 교육, 토론은 존재하지 않는다. 민노당, 민주당 당원들은 무상복지, FTA 등 정책에 대해 논리적으로 무장되어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당원들에겐 아무도 왜 무상복지에 반대해야 하는지 한미FTA를 반드시 해야하는지 교육하고 설명해주지 않는다. 지역에서 야당 당원들과 한나라당 당원들이 만나면 논리적으로 백전백패다. 나아가서 야당 당원들의 논리가 한나라당 당원들에게 점점 스며들어 간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2중대가 되고 민노당의 3중대가 되는 것은 한나라당 기층에서부터 이념적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우파종결당이다.
 일곱째, 한나라당은 기회주의 정당이다. 가치와 정책의 일관성 없이 인기 있다 싶으면 금방 갈아탄다. 노무현 정부 시절 감세가 인기를 얻자 감세 깃발을 내걸었다. 최근에는 민주당의 복지를 내세우자 막대한 증세를 동반하는 복지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 그야말로 무개념정당이다. `박근혜 비대위’는 바로 이 칠거지악을 척결해야 한다. 그 요체는 사람을 바꾸는 것이다. 판사, 검사, 변호사 출신, 외국 유학파, 대학 교수, 재벌출신들을 절대 공천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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