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자유학교 학생 7명 고졸검정고시 전원 합격
한동대 학생들이 지도 나서
남모(19)군은 소위 `문제학생’이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교칙을 위반하고 친구들을 괴롭혔다.
불량한 습관도 있었고 가정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속내는 학교를 다니고 싶지 않았다. 물론 공부에 관심도 없었다. 결국 남군은 `학교 밖의 청소년’이 되었다. 몇 년간 거리를 떠돌았다.
그러던 중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을 통해 대안학교인 청소년자유학교를 알게 됐다. 남군은 이곳에서 책을 잡았다.
한동대학교 56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선생님들은 기초학력이 부족한 남군을 위해 특별팀까지 만들어 열성적으로 지도했다.
남군은 최근 고졸검정고시에서 높은 점수로 합격했다. 이제 또래의 친구들과 똑같이 대학에 진학할 꿈을 꾼다. 남의 일로만 생각했던 취업과 성공도 남군의 미래가 됐다. 남군은 “선생님들이 열성적인 가르침으로 검정고시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청소년자유학교는 한동대학교 김윤규 교수가 2001년에 개교했다. 학생은 학비를 내지 않고 교사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2004년에 경상북도 교육청으로부터 대안교육 위탁학교로 지정됐으며, 지난해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업 중단학생 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지금까지 200명 가까운 학생이 이곳에서 공부했으며, 정규 학교의 졸업장을 받거나 검정고시에 합격해 대학과 직장으로 진출했다.
현재 청소년자유학교는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탁받아 원소속 학교의 졸업장을 주는 위탁학급과, 이전 학교에서 자퇴한 검정고시반을 운영하고 있다.
/손석호기자 s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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