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여기자 성추행 주인공은 민주통합당 국회전문위원이다. 이 당직자는 술자리에서 여기자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했고, 여기자는 민주당에 항의했다. 이 사실은 민주당은 물론 국회 주변에 파다하게 퍼진 내용이다. 한 달이 지난 뒤 새누리당은 여기자 성추행을 폭로하며 민주당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피해자를 “두 번 죽인다”고 들고 일어났다.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미디어오늘 여기자는 민주당 당직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민주당에 항의했다. 민주당이 미적거리자 여기자는 `여성민우회’라는 여성인권단체까지 찾았다. 그러자 민주당은 이 당직자를 해임했다. 성추행에서 해임까지 무려 26일이 걸렸다. 민주당은 여기자 성추행 사건을 당직자 해임으로 덮었다. 당이나 지도부 누구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더구나 해임된 당직자는 당의 조치에 반발, 출근투쟁을 벌이며 해임 처분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이 `쉬쉬’하며 사건을 처리한 탓이다. 새누리당의 `민주당 당직자 성추행’ 폭로는 민주당 주장처럼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게 아니라 성추행 피해자가 더는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경고다.
민주당의 책임전가, 적반하장은 거의 당의 정체성으로 굳어버렸다. 한명숙 전 대표의 최측근이자 조직, 자금관리인이 국회의원 공천을 앞두고 출마희망자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이야말로 19대 총선 `공천헌금’의 시초다. 그럼에도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 공천헌금 의혹을 물어뜯고 있다. 사과 한마디 없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 소속 경기 용인시장은 부인과 아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업체에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해 챙긴 혐의로 일가족이 형사처벌 대상에 올랐다. 그를 공천한 곳은 민주당이다. 아마 새누리당 자치단체장이 용인시장처럼 행동했다면 민주당은 “박근혜 출마 포기하라”고 아우성쳤을 것이다. 2006년 최연희 당시 한나라당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을 무려 6년이나 우려먹으며 한나라당을 `성나라당’이라고 공격했다. 강용식 의원의 여기자 성희롱 발언에는 전 소속의원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다. 그러나 자기 당직자의 여기자 성추행은 `쉬쉬’다. 새누리당이 이를 공개하자 눈을 부릅뜨고 달려들고 있다.
민주당도 민주당이지만 성추행 당한 여기자가 속한 미디어오늘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여기자가 오죽하면 `성폭력신고센터’까지 찾아갔겠는가? 민주당 당직자의 성추행에 합세해 여기자를 추행한 미디어오늘 남자기자는 또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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