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이행 비판 돌파’단순 제스처 가능성도
2002년 8월13일 위성촬영 북한 영변 핵시설 자료사진.
북한이 최근 영변 5㎿ 원자로 폐쇄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정보 당국에 파악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정보기관 당국자는 이날 “영변 원자로는 아직까지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원자로 주변에 일부 특이 동향이 있어 분석.추적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보 소식통은 “1개월 전부터 일부 동향이 포착돼 한.미 정보당국이 면밀히 주시해왔는데 1~2주 전부터 특이동향의 강도가 높아졌다”며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분주한 것 이상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 당국은 위성사진 등을 통해 파악된 특이동향의 강도가 방코델타아시아(BDA)북한계좌에 대한 미국의 최종해법이 나온 시점을 전후로 높아졌다는 점에서 핵시설 폐쇄와 관련됐을 것이란 분석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일시가동 중지를 위한 움직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움직임이 `2.13합의’ 불이행에 대한 비판을 돌파하기 위한 단순한 제스처에 불과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3일 외무성 대변인의 기자문답 형식을 빌어 “BDA 제재 해제가 현실로 증명되었을 때 우리도 행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북핵 `2.13합의’에 따라 당초 지난 14일까지 핵시설 폐쇄와 봉인 등의 조치를 취해야 했지만 BDA 문제의 해결을 주장하며 현재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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