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박물관서 내달 25일까지 초기본·불교 공양구 등 선봬
▲ 보물 제1866호인 삼국유사 파른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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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국립대구박물관은 오는 2월 25일까지 삼국유사를 주제로 하는‘삼국시대 기록의 보고, 삼국유사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국립대구박물관과 경북도·군위군, 연세대학교 박물관, 은해사·인각사와 함께 진행한다.
승려 일연은 몽골의 영향 하에 있었던 고려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전국을 돌며 역사서, 사찰 사적기, 금석문, 당시 고려인의 증언 등 고대 한반도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그리고 군위 인각사에서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정리해 삼국유사를 만들었다.
삼국유사는 단군신화를 비롯해 고구려, 백제, 신라와 가락국 등 한반도의 크고 작은 나라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당대 정사를 다룬 ‘삼국사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고대 및 중세 한반도의 살아 숨쉬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이야기 창고로 평가되고 있다.
최초의 판각본이 언제 간행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일연의 활약시기를 볼 때 고려시대에 처음으로 간행된 것으로 전한다.
그리고 최근 목판을 다시 새기는 작업을 추진하여 옛 판본에 기초한 목판의 모습이 재현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삼국유사 초기 판본인 연세대학교 소장 파른본(보물 제1866호)을 비롯 인각사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통일신라시대 공양구, 2017년 완성된 삼국유사 초기 복각본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파른본은 왕의 일대기를 담은 ‘왕력’과 신화와 전설의 이야기로 가득한 ‘기이’의 내용이 결장 없이 완전하다는 점에서 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전시 구성은 인각사와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일연의 생애, 삼국유사의 체재, 삼국유사 복각사업, 삼국유사 조선 초기본, 문화콘텐츠의 보고 삼국유사 순서로 이뤄져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삼국유사는 우리 역사의 뿌리인 단군신화를 비롯해 고구려와 가락국 등 크고 작은 나라들의 이야기가 수록된 우리나라 최고의 기록 보고”라며 “삼국유사를 재조명하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겨울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함께 보면 좋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월 25일까지 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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