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새해음악회로 연다
  • 이경관기자
무술년, 새해음악회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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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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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 ‘2018 새해음악회’ 1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 지난해 대구시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 공연 모습.
   
▲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 가야금 연주자 김은주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2018 새해음악회’를 연다.
 이날 공연은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연주자와 교육자로 세계를 누비는 중견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이 협연에 나선다.
 음악회의 문은 오토 니콜라이의 오페라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서곡으로 장식한다.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오페라로 만든 것으로 특히 작품의 서곡은 연주회용으로 자주 연주된다. 이 서곡의 밝고 화려한 선율은 작품 전반의 유쾌한 분위기를 잘 느끼게 해 준다.
 이어서 푸치니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 간주곡과 레온카발로의 오페라 ‘팔리아치’ 간주곡이 연주된다. 간주곡 특성 상 비교적 짧지만 아름다운 선율이 매우 인상적이고, 두 작품 속 주인공들의 비극적 결말을 암시하듯 공통적으로 애수가 깃들어 있다.
 다음 무대는 요제프 헬메스베르거 2세의 ‘악마의 춤’을 선보인다. 이 곡은 짧고 정열적인 왈츠를 하이라이트로 사용한 흥미로운 춤곡인데, 중세 선법을 통해 악마적인 분위기와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이 들려주는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이 감동을 선사한다. 집시의 노래란 뜻의 ‘치고이너바이젠’은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명곡이다. 사라사테가 헝가리 여행 때 그 지역 집시들의 민요와 춤곡을 소재로 만든 것이다. 기교적으로는 매우 어렵지만 그만큼 무척 화려할 뿐만 아니라 열정이 담겨 있으며, 드라마, 광고 등에 종종 사용돼 친숙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경선은 1991년 한국인 최초로 워싱턴 국제콩쿠르 1위를 수상했으며 이후 몬트리올 국제콩쿠르, 레오폴트 모차르트 국제콩쿠르 등 연속 입상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2014년 난파음악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며, 창원실내악축제 예술감독 등을 맡고 있다.
 공연의 중반을 넘어서면 본격적으로 빈 왈츠와 폴카 음악이 펼쳐진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를 비롯해 그의 두 동생 요제프 슈트라우스와 에두아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연주되는 에두아르트 슈트라우스의 ‘브레이크 없이’ 폴카는 빠르고 즐거운 선율이 매력적이다. 질주하는 말발굽의 리듬을 연상시키는 빠른 템포의 ‘폴카 슈넬’로 약 2분간 숨 쉴 틈 없이 속도감 있는 연주로 공연의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그리고 나중에 연주되는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수다쟁이’ 폴카 역시 폴카 슈넬에 해당하는데 수다스런 대화를 묘사하듯 반복적인 선율이 빠르고 경쾌하다.   
 이날 연주되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작품은 ‘빈 숲 속의 이야기’ 왈츠, ‘아넨’ 폴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까지 세 곡이다.
 ‘빈 숲 속의 이야기 왈츠는 봄을 맞은 빈의 아름다운 자연과 이 도시에 대한 사랑으로 작곡하게 됐다고 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치터 대신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의 제안으로 우리 국악기 가야금이 이 선율을 연주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가야금 솔로는 현재 가야금 앙상블 ‘더휴’ 대표이자 대구시립국악단 수석으로 활동 중인 김은주가 맡는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넨’ 폴카가 이어진다. 특유의 흥겨운 리듬에 우아하고 귀여운 느낌까지 있고, 특히 20세기 명지휘자 카라얀이 아꼈던 곡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로 장식한다. 혹독한 추위 속에도 유유히 흐르는 도나우 강을 아름답고 밝은 선율로 표현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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