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중앙신시장 등 주요 골목길 몸살
[경북도민일보 = 김진규기자] 6·13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각 지역의 유세 ‘명당’으로 손꼽히는 전통시장 주요 길목이 각 후보의 선거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안동의 경우 최고의 유세장소로 통하는 중앙신시장 남문 대로변은 이번 선거에서도 도지사·교육감·시장·도의원·시의원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선거차량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장날은 모든 후보자들의 유세 일정이 신시장으로 겹치면서 자리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선거사무소 관계자 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은 물론 간혹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안동 장날인 지난 7일 중앙신시장 대로변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표심잡기에 나선 후보자들의 선거차량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왕복 6차선의 도로는 유세차량들과 선거운동원,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루면서 차량 이동은 물론 보행자들도 큰 불편을 겪었다.
또 후보자들이 수십명의 운동원을 이끌고 시장 상인들에게 인사를 하겠다며 시장통을 누비는 탓에 시장상인들과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왔다.
상인 A씨는 “장날은 상인들에게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날인데 장날마다 찾아와 길을 막고 유세를 하는 통에 장사를 할 수가 없다”며 “선거유세도 좋지만 상인들 입장도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 했다.
또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가면서 까지 유세를 펼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장날이면 평소에도 복잡한데 유세차량까지 들이닥쳐 장사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시민 B씨(옥동)는 “평소에도 장날이면 이 일대 차량통행이 어려운 것은 시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도 매번 정치인들은 굳이 이 복잡한 곳에 차량을 불법 정차해 놓고 유세를 벌인다”며 “시민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선거에 출마한 사람들이 시민들의 불편은 생각지도 않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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