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장기면민-국방부, 4번째 대화시도 ‘무산’
  • 이상호기자
포항장기면민-국방부, 4번째 대화시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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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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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훈련부터하자” 반복
주민 “훈련 취소가 먼저다”
현재 수성사격장 길목 차단
포항시 남구 장기면민들이 국방부가 강행하려는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사격 훈련을 막기 위해 수성사격장으로 향하는 길목을 트랙터 등으로 차단한 모습.
국방부가 지난 11일 오후 늦게 포항시 남구 장기면민들과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사격과 관련해 4번째 대화를 시도했지만 또 무산됐다.

국방부가 기존처럼 주민들에게 “훈련부터 하자”며 같은말만 반복하니 대화가 무산될 수 밖에 없다.

지난 11일 오후 늦게 김종덕 국방부 교육훈련정책과장은 수성사격장 인근에 있는 주민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이 “훈련부터 취소하고 협의를 하는 것이 순서고 맞다”고 김 과장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김 과장은 기존 국방부 입장대로 또 “훈련부터 하고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협의를 하자”며 같은말만 되풀이 했다.

주민들은 국방부가 여전히 아무런 준비 없이 같은말만 반복한다며 김 과장을 10여분만에 돌려보냈다. 김 과장은 국방부 입장을 오는 15일까지 다시 전달하겠다 하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국방부는 대화를 3번 시도했을 때도 이 말만 되풀이 했었다.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수성사격장을 아무런 협의도 없이 미군 헬기사격 장소로 정했음에도 계속 고집을 부리니 주민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오는 16일 국방부가 강행하려는 미군 헬기사격 훈련을 막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수성사격장으로 향하는 길목을 차단해 놓은 상태다.

트랙터 등을 10여대 동원해 도로와 하천길을 막아놓고 24시간 상주하며 지키고 있다.

현재 주민들은 미군이 훈련을 강행할 것을 대비해 여러 계획도 짜놓은 상태다.

강제로 훈련 강행 시 사격장에 밀고 들어가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가 주민들 강제해산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만약 추후 강제해산을 한다면 엄청난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측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장은 “국방부가 4번이나 같은말만 반복하는 것은 주민들 의견을 전혀 듣지 않는 것이다. 훈련부터 취소하는 것이 맞지 않냐”면서 “수성사격장에서 미군 헬기사격 훈련은 절대 못할 것이다. 국방부가 훈련을 강행하면 더 큰 충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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