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도`빈익빈 부익부’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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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도`빈익빈 부익부’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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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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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초대형 병원 환자 몰려…개인병원 폐업 속출  
 
 포항지역의 병·의원도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의료계에도 자본주의 시장개념과 맞물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거나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병·의원이 속출하고 있다.
 현재 포항시의 개원 병원은 약 250여개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 2007년 개업한 병원은 40곳에 달했으나 폐업한 곳도 31개에 달해 경쟁력과 의료진 등 과거처럼 개업만 하면 `성공한다’는 수식어를 무색케 하고 있다.
 최근 포항지역 병원의 초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한때 `위풍당당’한 개인병원을 개원하는 것이 신분상승과 사회적 성공(출세)인 것처럼 인식됐었다. 또`1시간 대기, 3분 진료’라는 자조섞인 푸념을 하면서도 병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당시 개인병원은 외경심(귀하게 여김)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최근 위치좋은 곳에 개원하는 `메디칼 센터’ 를 중심으로 이러한 고정관념이 서서히 깨지고 있다. 이는 대형병원에 버금가는 의료서비스와 특화된 진료영역을 내세워 시내 중심지에 속속 건립돼 빠른 예약과 진료, 최신 첨단 장비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기존의 수구(守舊) 개인병원들과의 경쟁력우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죽도동 A산부인과의 경우 현직 대학교수 의료진들이 대거 포진해 최신의학기술 및 임상경험 등에서도 대학종합병원 진료수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 이와 더불어 B치과와 C성형외과 등은 내원 환자들에게 이메일로 치료과정을 포함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투약시간과 다음 진료일정 등을 알려 주는 문자메시지 서비스까지 해주는 병원도 늘고 있다.
 이처럼 위치좋고 최첨단 장비를 앞세운 도심지 병원에는 환자가 몰려 북적거리는 반면, 외곽의 시설이 낙후한 이른바 `동네의원’에는 한산하는 등 병원경영에도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포항시민 김모(49)씨는 “변하지 않는 진리는 모든 의료행위가 철저하게 `환자’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평범한 사실”이라며 “선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를 배려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기본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시 의사협회 권영철 회장은 “최근의 개원 경향은 병원의 대형화, 고급화 추세로 증가하고 있으며 개원자금의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며 “따라서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면, 개원자금준비계획과 함께 병원운영계획 등을 세밀하게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일권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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