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고발 사주 의혹 등
리스크 희미해져 외연 확장 집중
李, 연일 文 비판 ‘차별화’ 전략
尹, 심판 대신 민생·약자 초점
야당 같은 與, 여당 같은 野 평가
리스크 희미해져 외연 확장 집중
李, 연일 文 비판 ‘차별화’ 전략
尹, 심판 대신 민생·약자 초점
야당 같은 與, 여당 같은 野 평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재정비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이 본격화되면서 이재명 대선 후보와 윤석열 대선 후보의 중도층 공략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두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고발 사주 의혹 등 이른바 ‘서초동 사법 리스크’가 대선정국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검찰 수사에서 두 후보와 관련한 뚜렷한 진전이 나오지 않은 채 장기화하면서 여론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이 후보는 여전히 ‘정권교체론’을 의식한 듯 연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금융, 경제 정책 등을 비판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고, 내부 갈등을 봉합한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과 함께 ‘심판’ 메시지보단 민생과 약자 등에 초점을 맞춰 외연 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두 후보 모두 대선의 키로 꼽히는 ‘중도층’ 공략에 나선 모습인데,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의 최근 정책 행보를 두고 ‘야당 같은 여당 후보, 여당 같은 야당 후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중소·벤처기업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선대위 차원에서의 공약 발표는 지난달 23일 일자리 200만개 이상을 창출할 ‘디지털 대전환’ 공약 발표 이후 두 번째다.
그는 2027년까지 정부 벤처투자 예산을 10조원으로 확대하고 연 30만곳의 신기술·신산업 창업을 유도하는 등 신산업을 육성하고,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중소기업 제품 제값 받기’를 포함하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연일 낮은 자세로 민생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속도를 내 중도층으로의 확장을 꾀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선대위 출범과 함께 내부 갈등을 봉합한 윤석열 후보는 김종인, 김병준, 김한길 등 현 여권에서 활동한 인사를 선대위 주요 직책에 임명하며 외연 확대 시동을 걸었다. 청년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이준석 당 대표는 메시지를 담당하며 청년 공략에 힘을 보탠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내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저는 그것이 첫 번째 국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전날 자신의 일정을 소개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 이튿날인 전날 서울서부스마일센터, 서울경찰청 112종합상황실을 방문하고 홍익자율방범대의 순찰에 나서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했다.
선대위 ‘원톱’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메시지로 윤 후보를 지원했다. 그는 인터뷰와 강의를 통해 ‘약자와의 동행’을 윤석열 정부의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100조원의 기금을 마련해 코로나19 위기로 심화하고 있는 사회 양극화 해소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코로나 백신 부작용 국가책임제’(7일), ‘국립 의료원의 중환자전담 병원 전환’(8일) 등 코로나 정책을 연일 발표하며 정책적으로 윤 후보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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