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기,바닥치고 봄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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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기,바닥치고 봄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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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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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전자·조선업계 가동률 증가…매출도 성장세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제 상황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내 어두웠지만, 최근 산업계에서는 공장 가동률이높아지고 매출이 증가하는 등 몇몇 희망적인 조짐들이 보이고 있다.
 경제단체들이 집계하는 경기전망지수도 호전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경제위기가 누그러지고 있다고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이같은 몇몇 조짐들이 위기 호전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시 돌아가는 공장
 최근 특히 활기를 찾고 있는 곳은 자동차 업계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1분기 최악의 판매감소를 겪었지만 2분기는 수출과 내수 모두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기아차의 특근 및 잔업이 일부 공장에서 재개되면서 공장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1분기 공장가동률이 70%에 불과했지만 2분기에는 이를 8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전 가동률인 90% 이상에는 못 미치지만 회복의 징후를 엿볼 수 있는 수치다.
 현대차는 실제로 이번 황금연휴 중 근로자의 날인 1일과 어린이 날인 5일만 쉬기로 했으며, 아반떼와 i30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과 에쿠스를 생산하는 5공장은 5월에도 주말특근을 실시키로 했다. 울산 4공장의 포터라인의 특근도 이달 재개된다.
 현대차는 아반떼 등 소형차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3월 출시된 에쿠스, 하반기 나올 쏘나타 후속 모델(YF) 등 신차효과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가동률은 더욱 높아질것으로 예상된다. 재고 수준도 지난해 말 3.5개월에서 1분기 3개월로 줄어든 상태다.
 기아차는 5월부터 작년 12월 중단된 광주 공장의 주말(토요일) 특근을 5개월 만에 재개했다. 1공장(쏘울.카렌스 생산)과 3공장(봉고트럭 생산)의 주중 근무도 주.야간 10시간으로 2시간씩 늘어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차효과와 함께 5월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노후차량 지원에 힘입어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수출과 내수 판매가 점차 좋아지면서 아직 예전 수준은 아니지만 가동률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수주도 살아나
 조선업계도 매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1위 업체인 현대중공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조4936억 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17%나 증가했다.
 또 최근 일부 조선업체들이 수주를 따냈고 해운 시황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업계에서는 기대감을 품고 있다.
 STX그룹의 계열사인 STX유럽은 최근 카자흐스탄 선주인 서클 마리타임 인베스트(JSC Circle Marine Invest)로부터 쇄빙예인선 3000을 7억5000만 노르웨이크로네(약 1500억 원)에 수주했다.
 올들어 해체되는 노후 선박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조선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고선을 쓰기보다는 새로 배를 만든 배를 사용하겠다는 수요가 늘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브라질 국영 석유업체인 페트로브라스가 심해유전 개발사업을 위해 해저시추선 등 420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발주계획을 밝힌 점도 국내 조선업체들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게다가 유럽 석유회사인 로열 더치 쉘이 오는 6월 50억 달러에 이르는 LNG-FPSO(부유식원유생산저장설비) 프로젝트 설계 파트너를 선정할 예정이고 하반기에 총 사업 규모가 320억 달러에 이르는 호주 고르곤 가스 개발 프로젝트도 발주된다.
 경기침체로 잔뜩 움츠렸던 전자업계도 2분기 접어들면서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반도체와 LCD 등의 부품 부문과 TV세트, 휴대전화, 노트북PC 등 주력 전자.IT(정보기술) 제품들의 가동률이 늘고 있다.
 D램의 경우 1분기 PC용 D램 출하 급감의 반작용으로 2분기에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낸드플래시의 경우 신제품 출시 및 스마트폰용 고용량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인해 판매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LCD패널은 2분기 TV용 패널이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1분기 대비 24% 가량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 IT용 패널도 재고 비축을 위한 수요분과 16대 9 화면비 제품의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다.
 
 ◇“바닥 지났다” 업계 기대감
 지난해 시황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은 해운업계는 올해 들어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바닥을 통과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9월 190까지 치솟았던 선박 가격지표인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가 지난주 현재 155 수준까지 주저앉은 상태지만, 최근 일부 조선업체들이 수주를 따냈고 중고선 거래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7척에 그쳤던 중고선 거래 건수는 올해 1월 74척을 기록한 데 이어 2월 103척, 3월 111척으로 늘었고, 4월에도 65척을 기록했다.  총 거래 규모도 지난해 12월 6억8600만 달러에서 올 1월에는 12억1700만 달러, 2월 17억8900만 달러, 3월 10억4900만 달러로 늘었다.  지난해 5월 1만1793 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12월 663까지 떨어졌던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도 최근 1800선을 오르내리며 바닥 다지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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