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소녀가 벌써 서른… 연기 승부수 띄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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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소녀가 벌써 서른… 연기 승부수 띄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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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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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란, 2년 공백 깨고`전설의 고향’으로 컴백
 
전설의 고향 씨받이편 통해 복귀
데뷔 14년 만에 공포극 첫 도전

 
  “열여섯에 데뷔한 제가 벌써 우리나이로 서른이에요. 이제부터는 여러모로 달라진 제 모습을 보시게 될 겁니다.”
 탤런트 허영란(29·사진)이 2년의 공백을 깨고 24일 방송되는 KBS 2TV `전설의 고향’의 제5화 `씨받이’를 통해 복귀한다. `전설의 고향’은 그의 첫 공포극이기도 하다.
 “오래 쉬다가 복귀하는데 단막극으로 워밍업을 하는 것도 좋겠다 싶었어요. 귀신 연기가 처음이긴 한데, 단순한 공포극이었으면 안 했을 거에요. 절절한 멜로가 녹아 있어 선택하게 됐습니다.”
 허영란은 극중 양반가에 씨받이로 들어갔다가 하룻밤을 보낸 양반 자제와 실제로 사랑에 빠지면서 살해당하는 비운의 여인을 연기했다.
 “주인공 남녀의 멜로가 절절해요. 신분의 벽에 가로막힌 사랑이죠. 씨받이이기 때문에 여자는 남자와의 사이에서 아들도 낳는데, 그 후에 바로 살해당하니까 얼마나 한이 많겠어요. 귀신이라 무섭게도 해야하지만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야 해서 좀 어려웠어요.”
 2007년 KBS 아침극 `그대의 풍경’에 이어 두 번째로 출산 연기를 하기도 했다.
 “아직 미혼이라 출산 연기를 할 때면 매번 민망해요. 처음에는 하도 소리를 질러서 `이순신을 낳는 줄 알았다’는 말도 들었어요.(웃음) 이번이 두 번째이긴 하지만 여전히 부끄러웠어요.”
 나름대로 액션 연기도 펼쳤다. 살해 당하기 전 두들겨 맞는 연기를 하다가 코에 피멍이 들기도 했다.
 “순간적으로 코뼈가 부러진 줄 알았어요. 그 정도로 충격이 컸지만 NG를 내면 또 찍어야 하니까 꾹 참고 그 신을 끝까지 연기했는데 피멍이 들었더라고요. 여러 가지로 이번 드라마는 폭넓은 연기를 펼쳐야했어요. 제가 또 극중에서 무려 6명을 살해하잖아요? (웃음)” 
 올해로 데뷔 14년을 맞은 허영란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각오다. 동시에 연기자로서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다짐했다.
 “쉬는 동안 연기자라는 내 직업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어요. 연기가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임을 다시 깨달았고 각오도 단단히 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정상의 위치에 있던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무난히 걸어왔던 것 같은데, 이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는 연예계에서 2년의 공백은 치명적일 수 있다. 게다가 한때는 청소년 스타였던 허영란이 최근 몇 년 주춤했던 것도 사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전 과거의 인기를 다시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연기적으로는 준비돼 있고 자신도 있어요. 이제부터 제가 해야 할 일은 공백 없이, 쉬지 않고 정진하는 겁니다. 지금부터는 계속 일을 하고 싶어요. 일에 대한 욕심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아요.”
 허영란은 “지금까지는 큰 욕심 없이 왔다면 이제부터는 새로운 각오로 승부수를띄우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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