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고로의 재탄생은 포항제철소의 글로벌 위상 확립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내용적 5800㎥인 중국의 수도강철, 5775㎥인 신일본제철의 2개 고로와 격차를 바짝 좁혔기 때문이다. 중국과는 200㎥, 일본과는 115㎥가 뒤질 뿐이다. 여기에서 볼 수 있듯 극동지역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철강시장 각축전은 치열하기만 하다. 중국과 일본이라고 낡고 묵은 시설의 성능 향상을 꾀하지 않을리 없다. 그렇다 해도 포철의 능력이라면 중국과 일본을 뛰어 넘을 수있다는 믿음을 갖게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철강생산 경쟁에 정부의 뒷받침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새삼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철강을 생산하는 주체는 물론 포스코 포항제철소다. 그러나 평탄한 길을 철강생산회사가 잘 굴러갈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주고 뒷받침할 수 있는 힘은 정부가 쥐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포스코 신제강공장 고도제한 완화문제는 시급히 족쇄를 풀어줘야 할 문제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이미 현안이 된지 오래됐고 정부의 용역 결과도 이제는 공개할 때가 됐다고 본다. 정부는 용역 결과를 따르기로 했으니 준비가 끝났다면 공개하는 것이 정답이다. 물론 포항제철소 제4 고로의 재탄생과 신제강공장 고도제한 완화 문제는 한가지 잣대로 잴 수 있는 성격은 아니다. 쇳물생산과 제강은 공정이 별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이 두 가지는 결국엔 하나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글로벌 경쟁력 향상과 증강을 말함이다. 내일 거행될 포항제철소의 제4고로 화입식을 축하하면서 고도제한 완화문제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져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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