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현대식 주변 경관과 부조화…7억 예산만 낭비할 뿐”
포항시가 7억원을 들여 북부해수욕장에 루(樓)를 설치하려하자 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시는 북부해수욕장 자연테마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내년에 루를 설치키로 하고, 이같은 계획을 최근 시의회에 보고했다.
시는 북부해수욕장에 루를 설치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바다와 일출의 만남’ 목격 장소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루를 아름다운 포스코 야경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만들 예정이며, 루 규모는 부지면적 191㎡, 건축면적 53㎡다.
하지만 이같은 시의 계획에 대해 시의회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북부해수욕장에 루가 설치되면 주변 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아 예산만 낭비한다는 것이 시의회의 입장이다.
이와관련, 안병권 의원은 “루는 절경을 이루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그러나 북부해수욕장은 현대식 건물들이 조성된 곳으로 루가 들어서기에는 부적합한 장소”라고 말했다.
또 이칠구 의원도 “7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북부해수욕장에 루를 설치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루 보다는 철강 및 첨단산업도시를 표방하는 포항에 걸맞는 시설물 설치가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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