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에 건립중인 국내 최대의 비석전시관인 봉평신라비전시관이 오는 5월에 문을 연다.
14일 울진군에 따르면 봉평신라비전시관은 유교문화권 사업의 하나로 2001년부터 180억 원을 들여 공사에 들어가 실내전시관, 야외 비석공원, 비석거리 등 전시시설과정자, 연못, 주차장, 관리시설 등을 완공하고 개관에 앞서 이달부터 무료로 개방한다.
실내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2393㎡ 규모로 각 전시실에는 봉평리 신라비와 고구려, 백제, 신라시대의 주요 비석 모형 10점을 비롯해 금석학의 계보, 시대별 비의 양식 변화, 한자 서체 등을 전시한다.
또 야외 비석공원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국보·보물급 모형비 25점과 울진지역 송덕비 45점을 전시함에 따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울진군은 현재 국보ㆍ보물급 모형비 7점이 마무리 중이어서 개관하면 국내 최대, 최고 비석전시관으로써 면모를 갖춰 국내 비석연구와 역사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봉평신라비는 1988년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 논에서 주민이 객토를 하던 중 뽑아낸 높이 204㎝, 너비 32㎝-55cm의 돌에 글씨가 새겨져 있는 것을 마을이장이 발견해 신고하면서 알려졌고 국보 제242호로 지정됐다.
신라 법흥왕 11년(524년)에 건립한 것으로 당시 율령내용, 신라6부의 존재, 17관등 명칭, 울진지역 촌 이름, 지방관명, 얼룩소를 잡아 하늘에 제사지내는 의식 등문헌 기록에 없는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399자가 새겨져 있다.
군은 전시관 주변 조경과 모형비 추가 제작을 마무리해 5월 중 개관한 뒤 6월에는 개관기념 학술대회와 첨단 과학장비를 이용한 봉평신라비 보존처리 사업을 할 계획이다.
울진군 박노선 문화관광과장은 “봉평신라비 전시관에 오면 우리 비석문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개발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용국기자 hy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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