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중국의 `천재 소년’ 천즈지엔(11)이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23일 포스코 한마당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즈지엔 아마 6단이 한국의 유병용(23) 아마 6단에게 251수 만에 백7집 반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중국 장쑤성 출신의 천즈지엔은 “결승전에서 초반에 많이 불리한 바둑이었는데 마지막에 상대가 실수하면서 어렵게 이길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 “좋아하는 기사는 이세돌 9단이며 장래 세계 최강의 프로기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용 6단은 5라운드까지 전승가도를 달리며 우승컵을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 6라운드에서 중국 천즈지엔 6단에게 유리한 바둑을 역전패 당하면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3위는 일본의 히라오카 사토시(41) 아마 8단이 차지했으며, 캐나다의 양징(49) 아마 6단이 4위에 올랐다.
한편 아시아바둑연맹(AGF·회장 조건호)은 대회 기간 중 총회를 열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 문제와 아시안 각국 간 활발한 바둑교류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건호 회장은 “세계인들이 예전보다 바둑을 많이 즐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바둑이 가야 할 길은 여전히 멀다. 이번 대회가 바둑의 세계화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메인대회와는 별도로 대한바둑협회장배 시·도바둑협회 임원단체전과 포항시 바둑협회장배 대구·경북 학생바둑대회, 경상북도 혼합단체전, 포항제철소장배 포스코 패밀리 바둑대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