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휴천동 `해가횟집’ 본심가게로 입소문 자자
최고급 활어횟감 취급…영업 수익 일부 지역 환원
“서비스는 최상, 값은 실비일 때 고객이 믿고 찾는 것 아니겠습니까”
영주시 휴천동 `해가횟집’ 주인 김재흥(56)씨는 대뜸 접객업소의 기본은 한마디로 `서비스와 저렴한 실비가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이 `기본’을 잠시도 잊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김씨는 먼저 실비가격에 방점을 찍었다. 동해와 남해 청정바다에 갓 건저 올린 광어, 도다리, 우럭 등 최고급 활어횟감만 주로 취급하면서도 실비를 넘어서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것. 지역내 다른 횟집에서 4인 기준 고급회 한 상 가격이 12만원 안팎이지만 이 가게는 9만원을 받는다. 해가횟집의 이 가격은 산지 활어가격이 요동칠 때도 별로 변동없이 오래토록 유지돼 오고 있다.
최상의 서비스를 지향하는 영업자세도 정평이 나 있다. 이른새벽 매일 같이 울진과 경남 남해안에서 싱싱한 횟감을 수송해 오는 것이야 타 횟집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가게는 유독 횟감을 주인인 김씨가 꼼꼼히 골라서 받는다.
주인의 이런 영업자세 덕분에 해가횟집은 지역에서 `본심가게’로 제법 널리 이름나 있다. 본심가게란 곧 다른 지역에서 이르는 착한가게란 뜻이다. 영주시가 모범음식점으로 인정도했다. 이 횟집에 들른 적이 있는 고객들은 “실비의 싱싱한 횟감을 먹을 수 있어 좋고 주인과 종업원들의 친절은 대도시 고급 횟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말한다.
주인 김씨는 지난 2002~2010년까지 영주시의회 의원을 지내면서 주민들의 어려움도 알게 됐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영업으로 얻은 이익 중 일부라도 지역에 환원하고자 하는 마음도 늘 갖고 있다. 적십자와 함께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가게 회원 주민자치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것도 그같은 마음에서다. 어려운 이웃들이 도움을 청하면 천리길도 마다 않고 도우러 간다. 그래서 `희망의 전령’이란 칭송도 듣고 있다.
“고객은 왕이라는 생각으로 모셔야 하는 것이 장사하는 사람의 자세가 돼야 한다”는 해가횟집 주인 김씨는 오늘도 빠른 솜씨로 회를 썰고 있다.
/이희원기자 lh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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