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인 고산(30)·이소연(28)씨가 러시아에서 실시된 의학검사를 무사히 통과,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달 31일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두 후보는 15일부터 30일까지 러시아 가가린훈련센터 생물학연구소와 국립중앙임상병원 등에서 의학검사를 받고 러시아측으로부터 `이상없음’을 확인받았다.
약 3주간 진행된 러시아 의학검사에서는 혈액 임상검사,24시간 심전도,복부.갑상선.신장.심장 등에 대한 초음파 검사를 비롯해 전정기능 검사,뇌파 및 CT 촬영등 약 20종의 의학적 검사와 함께 중력가속도,저압실 등의 우주적성 검사가 진행됐다.
러시아측은 지난달 30일 우주의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학전문가위원회`를 열어 두 후보에 대한 의학검사 결과를 평가하고 두 후보 모두 우주인 훈련에 지장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위원회는 두 후보가 한국에서 진행된 우주인 후보 선발과정에서 이미 의학검사를 받은 바 있어 의학검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의학검사에 동행한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의 정기영 원장은 “두 후보의 감기증상으로 의학검사 일정이 1주일 정도 길어졌지만 무사히 검사를 통과해 우주인 훈련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1일 귀국, 곧바로 항우연에서 우주공학 및 영어,한국문화 등에 관한 사전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3월초 다시 러시아로 출국, 러시아 언어 및 문화 등에 대한 적응기간을 거쳐 4월초부터 1년간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에서 기본훈련,우주적응 훈련과 우주과학 실험 수행을 위한 임무훈련 등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을 받게 된다.
두 후보 중 최종 1명이 2008년 4월께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즈에 탑승,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주일 가량 머물며 과학실험 등 우주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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