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구제역 매몰지 재시공 부실 논란
  • 기인서기자
영천 구제역 매몰지 재시공 부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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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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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향조사서 이설 권고 받아

▲ 재시공한 구제역 매몰지가 최근 이설 권고를 받으면서 부실시공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은 재시공된 매몰지에서 매몰 가축 사체를 또다시 이설한 보관통.
[경북도민일보 = 기인서기자] 영천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재시공한 구제역 매몰지가 최근 시의 환경 영향 조사에서 매몰지 이설을 권고 받는 등 부실시공 의혹을 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 2010년 말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으로 가축 22만여 두를 매몰, 2011년 매몰지에 대한 정비검사를 통해 보강이 필요한 14개 매몰지에 대한 재시공을 했다.
 예산 11억2000만원이 투입된 재시공 공사는 긴급 공사로 수의 계약을 체결, 영천시 임고면 삼매리 K 농장 인근의 매몰지를 포함 14개소에 대해 3월말 공사를 완료했다.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재정비한 매몰지가 환경 영향조사에서 매몰지 이설을 권고 받고 있어 매몰지 전반에 대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영천시는 지난 6월 별도로 편성한 4000여 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영천시 임고면 삼매리 매설지에 돼지 사체를 담을 70㎥의 원형 보관 탱크 6개를 설치해 예산을 이중으로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민 김 모(52·완산동)씨는 “구제역 발생 직후 빠른 매몰을 위해 서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수 십억원을 투입해 재시공한 매몰지가 부실시공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예산 낭비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시민 이 모(45·금노동)씨는 “영천시가 구제역 매립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며 “축산농가들에게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같은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시는 지난 2010년 구제역 파동으로 현재 46개소의 매몰지에 닭 17만두와 돼지 4만6000두, 소 1800여두 등 22만3000여두의 구제역 관련 가축을 매몰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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