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생산량 30%이상↓…가격도 2배 이상↑
㎏당 1500원선 거래
경북 동해 연안에 양식 중인 미역이 시설대수의 급감으로 총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감수될 전망이다.
12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경북 동해안 일대에서 올해(2~3월) 생산되는 양식미역의 작황을 조사한 결과, 이식 당시 종묘 길이 1㎝이하였던 미역이 예년과 비슷한 130∼150㎝로 조사됐다.
출하를 앞둔 지난 1~2월 경북 동해안 일대 수온이 미역 성장의 적정 온도인 17℃이하보다 1도 가량 높았음에도 이는 미역 성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원전 건설에 따른 어업권 보상으로 경주지역 시설대수가 지난해 1000대에서 올해 200대로 줄어드는 등 경북 동해안 일대 460여㏊에 설치된 양식미역 시설대수(대당 길이 100m)가 지난해 1840대에서 올해 1230대로 크게 감소했다.
이 때문에 본격 수확기인 지난달부터 내달 중순까지 총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못 미치는 1200여t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지역별 시설대수와 생산 예상량을 보면 ▲포항 695대, 700여t ▲경주 200대, 180여t, ▲영덕 305대, 300여t ▲울진 30대, 30여t 등이다.
특히, 경주지역의 경우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크게 올라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생미역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당 15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포항해양청 관계자는 “종묘 이식 이후 해조류의 질병인 바늘구멍이 발생하지 않아 작황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면서도 “전체 시설대수가 크게 감소해 총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60~70%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웅희기자 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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