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상공인 “분규 결코 재현돼서는 안돼”
포항철강전문건설협의회 임원 몇명이 지난 14일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최근 포항건설노조와의 임금 교섭과 포항을 비롯해 오는 22일 울산 여수 광양 등 4개지역 플랜트 단일노조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이광오 회장은 “화합과 상생의 노사관계가 정립돼야 한다”면서 “지난해 건설노조의 파업으로 노사는 물론 포항의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고 회상했다.
이 회장은 이 같은 분규가 결코 재현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건설협회의 우려는 자연스럽게 포스코의 공사 발주로 이어졌다.
이들은 “지난해 건설노조의 파업으로 포스코 파이넥스 공장 준공이 4개월 연기됐다”면서 “올해도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할 경우 포스코의 발주액이 대폭 줄어들 것이다”고 우려했다. 김용태 총무는 “이는 개별 기업들의 경영악화를 떠나 궁극적으로 포항 경제가 파탄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건설노조 사태때 향후 설비투자를 포항이 아닌 타 지역 및 해외로 발주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한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흘러 나왔다.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설비투자는 지난 2005년~ 2006년에 4조1600억원으로 최고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의 경우 3조400억원으로 무려 1조1100억원이 감소했다. 2006년의 경우 파이넥스 공장 투자액이 큰 몫을 차지했다.
파업 당시 파이넥스 공장이 마무리 단계라 파업 후 공사를 지속할 수 밖에 없었으나 앞으로는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 포스코의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업으로 공사 현장에 차질이 발생하면 타 지역으로의 설비 이전 등 극단적인 방법도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발주액 감소는 노사는 물론 지역 경제에 큰 파장이 초래된다.
포스코는 올해와 내년까지 포항제철소 1제강라인을 비롯 EGL(전기도금라인) 신설, 스테인리스 연연속 냉연설비 투자 등 대형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공사 투자비는 3조원이다. /이진수기자 j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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