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역대 최대 규모 2조5000억대 투자 유치
  • 김무진기자
대구시, 역대 최대 규모 2조5000억대 투자 유치
  • 김무진기자
  • 승인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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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와 ‘신규 투자 협약’
대구국가산단 2단계 부지내
배터리 양극재 생산 제조시설
음극재 신규 공장 ‘동시 설립’
신규 고용 3000명 이상 기대
시, 규제 원스톱 해결 등 성과
27일 대구 달성군 엘앤에프 구지3공장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왼쪽) 및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가 대규모 신규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엘앤에프 대구국가산단 투자계획 부지도.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5000억원대 기업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이차전지 양극재 전문 생산 업체이자 대구 대표 기업 중 한 곳인 ㈜엘앤에프가 2조55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배터리 양극재와 음극재 신규 공장을 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구시와 엘엔에프는 27일 대구 달성군 엘앤에프 구지3공장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및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신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단일 규모로 대구지역 역대 최대 금액의 투자다.

이번 협약 이름은 ‘파워풀(Power-Full)’로 대구시의 슬로건인 파워풀(Powerful)과 배터리를 가득 충전한다는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

협약에 따라 엘앤에프는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부지 55만8909㎡(약 17만평)에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극재 생산 제조시설 및 배터리 음극재 신규 생산 공장을 동시에 건립한다. 또 기존 생산 중인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시설도 글로벌 중장기 수요에 맞춰 추가로 세운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FP 배터리 양극재 생산을 위한 연산 16만t 규모의 제조시설을 짓는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및 탈중국화를 위한 차세대 배터리 음극재 제조시설(연산 2.2만t 규모)도 건립할 계획이다. 기존 생산 중인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시설도 내년 8월 구지3공장 최종 완공 이후 글로벌 중장기 수요에 맞춰 추가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계획된 투자가 완료되면 신규 제조시설에서만 지난해 매출액 3조9000억원 대비 2.4배에 달하는 약 9조5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엘앤에프 측은 내다봤다. 또 3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구 달성군 구지1~3공장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한 엘앤에프는 이로써 대구 투자 규모를 총 3조6500억원까지 늘리게 된다. 대구국가산단 산업 용지 총면적이 491만527㎡인 것을 감안하면 엘앤에프 한 기업이 전체 면적의 14.4%에 제조 라인을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 성사를 위해 대구시는 엘엔에프와 수차례 협의를 통해 규제를 원스톱으로 해결, 투자 유치를 전폭적으로 이끌어냈다.

특히 대구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대구국가산단에 이차전지 분야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엔에프 외에도 지난 6월 이차전지 소재 기업 미래첨단소재㈜가 달성 2차산단에 제2공장을 건립해 양극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양산을 시작했고, 지난 8월 대구국가산단 2단계 구역에 유치한 두산그룹 계열 이차전지 리사이클 전문 기업 두산리사이클솔루션㈜ 공장도 2025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달성2차산단 내에 사용 후 배터리 활용 기술 지원 등을 위한 ‘이차전지 순환파크’를 오는 2025년까지 조성하고, 사용 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도 2026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이차전지 관련 분야 전문인력 6만600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 2026년까지 산·학·연 연계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도 지원할 방침이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국내 많은 이차전지 기업이 복잡한 규제와 입지 한계로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의 적극적인 원스톱 행정지원 및 규제 해소로 초대형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지역 관련 산업 성장 및 인력 채용 강화 등을 통해 지역 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에서 탄생한 엘앤에프가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원스톱투자지원단을 가동해 엘앤에프의 대규모 투자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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