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진료 건보 지원 한 달 연장

군의관 36명 추가로 파견
기존 146명 단계적 교체

정부는 7일 비상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을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향후 비상진료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건강보험 지원을 11일부터 한 달간 연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응급·중증환자 가산 확대 및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인상 등에 매달 1900억 원을 투입 중이다.

특히 조 장관은 군의관 36명을 추가로 파견해 수요는 많지만, 인력이 부족한 병원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부는 이미 공보의·군의관 427명을 파견했다. 다만, 이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146명을 단계적으로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정부는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전문의와 진료 지원(PA) 간호사에 대한 지원을 상급종합병원과 동등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현장 의료진들의 피로도를 낮추고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진료체계를 지속 점검해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 장관은 “일부 의대교수 단체는 5월 10일 전국 휴진, 증원 확정 시 1주간 집단 휴진을 거론하고 있다”면서 “생사의 기로에서 싸우고 있는 환자분들과 가족들을 생각해 집단행동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손경호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