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권순길씨, 10년간 지역 곳곳 `손길’
장애우·비장애우 통합캠프 6년째 기획·주관
경주시청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직원이 10년째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기획공보과 공보계 권순길(43·사진)씨.
권씨는 10년여 동안 박봉임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한다는 철학으로 살아온 가언선행(嘉言善行)의 대표적인 직원이다.
특히 그는 인터뷰하기가 부끄럽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봉사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죠.”
믿음과 노력으로 지역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권씨의 대답이다.
그는 이처럼 말하며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서 시민들이 봉사활동에 보다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권씨는 지난 1989년 친구와 함께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경로잔치 개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000여명 노인들의 영정사진을 촬영했다.
또 그는 2000년부터는 이·미용기술을 직접 익혀 미용자원봉사자가 부족한 격·오지 및 요양병원 등의 시설에 봉사활동을 현재까지 실시하고 있다.
또한 1998년부터는 모자보호시설인 경주애가원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가족사진촬영 및 정기적인 방역 등을 통해 입소원생과 그 가족을 위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평소 지역사회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자신의 기술과 능력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어 지역의 어르신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특히 장애우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자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과 장애전담 어린이집 실무자 사이에서 교량역할을 해 “장애우와 비 장애우가 함께하는 통합캠프”를 6년째 기획·주관해 오고 있다.
권씨는 “경주에 많은 사람들이 봉사자들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며“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의 뒷받침이 아쉽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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