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차기 운영체제(OS) `윈도7’이 22일 전 세계에 선보였다.
한국MS는 이날 오전 서울 광장동 멜론악스홀에서 기자와 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윈도7 발표회를 갖고 공식 판매에 들어갔다.
윈도 역대 최대 실패작인 윈도비스타가 출시된 지 3년 만에 등장한 윈도7은 베타테스트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아, MS 측은 윈도XP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애플 아이폰 같은 멀티터치 스크린을 지원, PC제조사와 게임업계 등에서도 관련 기능과 맞물린 신규 시장이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주요 전자회사들이 윈도7에 `맞춤형’ 일반 PC와 노트북을 출시하는 등 윈도7 특수를 이용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멀티터치는 PC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오므리거나 펴면 화면도 동시에 줄어들거나 커질 수 있는 기능이다.
윈도7은 기존 버전보다 가볍고 빠른 게 특징이다. 부팅 속도도 획기적으로 개선됐고, 사용자 환경(UI)도 편리해졌다.
또 홈 PC의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외부 PC에서도 원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 스트리밍 기술도 도입됐다.
아울러 다양한 국제적인 TV 표준과 수신카드를 지원해 PC에서의 TV 시청을 편리하게 하고,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일반 PC와 노트북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넷북에서도 이용에 문제가 없다.
윈도XP와의 호환성 문제에 대해서는 MS측은 자신하고 있다. 윈도7에서 가상의 윈도XP를 띄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호환성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윈도7의 성공여부에 대해 시장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iT조사업체 포레스터가 최근 북미와 유럽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기업 PC의절반가량이 1년 안에 윈도7로 OS를 교체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아직 계속되고 있는 만큼, 기업이 실질적으로 OS 교체에 나설지는 불분명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고, 구글의 무료 OS인 `크롬’도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데다 클라우딩 컴퓨팅 확산도 윈도7에 불리한 요소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MS 관계자는 “윈도7 출시는 정체된 PC 산업에 호재가 될 전망으로, 멀티터치 등의 기능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미 국내에서 10여개 회사가 도입을 준비하고, 소비자들도 윈도7에 대한 기대가 높아 판매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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