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성공 10계명 제시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포스코가 `인도 합작사업 성공 10계명’을 내놨다.
　포스코 경영연구소는 11일 `인도 합작사업 성공 비결’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이 인도와 합작사업에 실패한 것은 무모하리만큼 성급하게 덤벼든 우리 기업들의 잘못이 크다”며 “일본 기업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인도에 체계적으로 진출하고 있고, 구미의 다국적 기업들도 합작사업을 경험하고서 단독진출로 전략을 수정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이어 인도에서 합작사업에 성공하기 위한 10계명을 제시했다.
　우선 합작 목적과 역할을 분명히 해야한다는 게 첫째 조언이다.
　합작투자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고, 상대 기업이 어떤 목적으로 합작을 추진하는지 명확히 파악해야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것.
　두 번째는 합작 파트너를 신중히 골라야 한다. 도요타의 경우 금융 재벌과 합작해 인도 진출에 실패한 뒤 기계를 주로 제작한 키르로스카그룹과 손 잡고 안정적으로 인도 진출에 성공했다.
　또 합작 지분율 결정에 신중하고, 합작계약 시 반드시 전문가를 활용해야 하는 점도 주요 고려 사항에 들었다.　10년마다 한 번씩 합작 계약을 새로 갱신하는 혼다그룹의 사례처럼, 합작을 영속사업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관계 중심의 인도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엔지니어보다는 사교적이고 유연한 인문계 출신을 파견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놓았다.
　이밖에 ▲고정된 사고방식을 버릴 것 ▲학습역량을 강화할 것 ▲인도 법인 내 아바타를 키울 것 ▲인도 진출을 단계적으로 계획할 것도 10계명에 포함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