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미국대사와 환담하고 있다.
스티븐스 美대사에 요청
“애국가에도 표현돼 있어 대한민국 國體에 관한 것”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9일 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제수로기구(IHO)에 제출한 것과 관련,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일본해 단독표기가 아닌 동해, 이스트시(East Sea)로 병행 표기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스티븐스 대사를 만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은 대한민국으로서는 참으로 중요한 문제”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그는 “애국가에도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이란 표현이 들어있다”면서 이 문제는 “한일 관계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체(國體)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미국산 쇠고기 촛불집회 당시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대사의 도움으로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반미시위로의 확산을 방지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스티븐스 대사도 동해가 일본해로 단독표기 안되도록 한국민을 위해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에 대해 “한국에서 이 사안에 관심이 많은 것을 잘 안다. (미국에) 돌아가면 그런 관점이 이해되고 토론되도록, 양자관계뿐 아니라 국제적 맥락에서도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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