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 김현섭, 런던올림픽서 `희망’ 안겨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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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 김현섭, 런던올림픽서 `희망’ 안겨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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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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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상 종목서 메달 소식 가능성 가장 큰 선수로 꼽혀
   대구세계육상대회 6위…한국 경보 새 역사 주인공

   한국 경보의 대들보인 김현섭(27·삼성전자·사진)은 런던올림픽 육상 종목에서 메달 소식을 전해줄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로 꼽힌다.
 김현섭은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20㎞ 경보에서 1시간21분17초를 끊어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를 안방에서 개최하면서 `10개 종목에서 10명의 결선 진출자를 배출한다’는 `10-10 전략’을 세웠었다.
 그러나 여기에 포함된 선수는 남자 50㎞ 경보에서 7위를 차지한 박칠성(30·삼성전자)과 남자 20㎞ 경보의 김현섭뿐이었다.
 김현섭은 긴장한 탓에 대구 대회 이틀 전 병원 신세까지 졌지만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완주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일본 노미에서 열린 아시아경보선수권대회에서 1시간19분31초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고 런던올림픽 출전 A 기록(1시간22분30초)을 가뿐히 통과했다.
 이 기록은 지난해 세계기록 9위에 해당한다.
 김현섭은 주니어 시절부터 한국 경보의 역사를 새로 쓴 주인공이다.
 2004년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경보 사상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랐고, 2007년에는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20㎞ 경보 기록을 1시간20분대로 단축했다.
 2008년에는 1시간19분대에 접어드는 등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기복 없는 기록을 냈다.
 기록은 해마다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메이저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못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역대 한국 선수로는 최고인 23위에 올랐으나 기록은 1시간22분57초로 저조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 최고기록보다 3분이나 뒤진 1시간22분47초에 머물러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세계 톱랭커가 총출동한 대구 세계대회에서 6위에 오르면서 큰 자신감을얻었다.
 미국의 육상 전문 잡지인 `트랙 & 필드’는 지난해 초 종목별 랭킹에서 김현섭을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3위에 올리는 등 국제 대회에서 메달 가능성이 큰 선수로 주목하고 있다.
 선수 인생의 절정기를 맞은 김현섭은 지난달 12일부터 제주도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약점으로 지적돼 온 지구력을 키우는데 훈련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번째로 출전하는 올해 올림픽에서 레이스 후반까지 체력을 꾸준히 유지하면 메달 획득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런던올림픽 남자 20㎞ 경보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8월5일 오전 1시부터 런던 시내 `더 몰’ 거리에 조성된 왕복 2㎞ 코스에서 열린다.
 김현섭의 경쟁자로는 세계 1위인 발레리 보르친(러시아) 외에 블라디미르 카나이킨(러시아), 중국의 왕젠, 주야페이 등이 꼽힌다.
 김현섭이 경기 당일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해 개인 최고기록인 1시간19분대를 주파한다면 시상대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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