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훔치다
  • 경북도민일보
`봄’을 훔치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2.0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경대 도자기공예과 교수 청마 유태근 개인전
 
 
 
 3~8일까지 대구대백프라자갤러리서
 전통 그릇의 선과 현대성 접목시켜
 한국 도예의 창조성 결여 문제 극복
 야생화 모티브로 한 50여 작품 전시

 문경대학교 도자기 공예과 교수 청마 유태근은 우리 시대의 표정을 고스란히 담은 우리 그릇을 창조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성을 펼치고 있다.
 현대 도자의 현란한 기교에도 의지하지 않으면서 전통도자의 중후하고 완벽한 멋을 끊임없이 조화시켜 우리 전통 도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태근의 이번 열두번째 개인전은 오는 3~8일 대백프라자갤러리(대구 중구) A관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작가는 전통도예와 현대 도예의 특징을 절묘하게 접목시켜 한국 도예의 단점으로 지적된 창조성 결여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과 창작을 시도하고 있다.
 매년 새로운 주제와 창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그의 이번 전시 테마는 `봄을 훔친 그릇’이다.
 도자학자로서 쉼 없는 연구성과를 내놓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강하게 비춰지는 대목이다.
 옛 정취가 물씬 배어나도록 가마에서 흙과 불을 조련하며 장인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가 자신 있게 내놓은 이번 작품들은 우리 전통의 그릇이 가지고 있는 선과 기능성을 현대적인 감각과 아름다움으로 재구성 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약토 유약의 천연스런 변화를 유도해 낸 다완은 도자의 전통성과 현대성을 절묘하게 융합시키고 있다. 색채의 깊은 맛이 거칠고 투박한 흙의 태생적 질감을 친근한 느낌으로 나타내 부드럽고 은은하게 광택으로 빛이 난다.
 작가는 문경지역 야산에서 발견한 최고의 백색도를 자랑하는 실크백자 흙으로 몸을 만들고 유약 역사에서 독보적 명성을 누려온 장석유로 옷을 입힌 다음 진사, 철화, 청화로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롱꽃, 보리, 콩 넝쿨 등 야생화를 주 모티브로 해서 그리고 완성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를 항상 우리 생활 주변에서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게 함으로써 항상 한국의 새로운 차그릇을 만들고, 가야토기라는 전통성 위에 현대 사회의 속도감과 기능성을 가미시키고자 열정을 쏟고 있다.
 이번 작품전에서는 차인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에게도 진정한 차그릇의 맛과 멋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문의 053-420-8015.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