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대형화재 부른다
  • 경북도민일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대형화재 부른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2.0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비효과란 나비의 조그만 날갯짓 때문에 토네이도가 발생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일반적으로는 작고 사소한 사건 하나가 나중에 커다란 효과를 가져온다는 의미로 쓰인다.  저녁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화재출동 지령이 내려왔다. 장소는 관내 아파트단지였다.  아파트단지는 소방서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지만 산의 경사지에 위치해 있어, 진입로가 경사와 굴곡이 심하다. 출동시간이 저녁 10시경이라 대부분의 주민들이 귀가한 상태라 아파트진입로 양쪽에는 주차된 차들로 만원이었고 진입하는데 애로(隘路)가 많았다.  결국 화재현장까지 가지 못하고 인근에 차량을 부서하고 진압대원들이 달려가 옥내소화전을 이용 진화했다. 화재는 아파트1층 공지에 쌓아놓은 폐지에 불이 붙어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크게 연소 확대 되지는 않았다. 다만 주민들이 모아놓은 폐지일부가 연소되었다. 그나마 빨리 발견되어 크게 확대되지 않았지만 조금만 발견이 늦었다면 인명과 재산피해가 크게 발생할 수 있었다.   화재의 원인은 끄지 않은 담배꽁초 무단투기였다. 주민 중 누군가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고 끄지 않은 꽁초를 버린 것이 쌓아놓은 폐지에 불이 붙은 것이다.  아파트의 복도나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끄지 않고 밑으로 던지는 경우를 가끔 목격한다. 화재로 확대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부는 화재로 확대되어 남의 귀중한 재산과 인명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운전 중 담배를 피운 후 끄지 않고 창밖으로 버리면 뒤따르는 화물차에 불이 붙어 화재로 이어지기도 하고, 꽁초가 차 안으로 떨어져 운전자나 탑승자가 놀라 교통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건조한 봄철에는 산불로 이어져 수십 년 동안 가꾸어온 귀중한 산림자원이 잿더미로 변하기도 한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의하면 작년에 화재는 총 43,875건이 발생했는데 그중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6,592건으로 전체의 15%에 이른다. 피해는 사망 14명, 부상 87명이며, 재산피해는 약 62억원에 이른다. 담배꽁초의 불을 끄지 않고 버리는 일은 작고 사소한 일 일수 있지만 나비효과처럼 이렇게 예기치 못한 화재로 확대되어 나에게 혹은 남에게 이렇게 많은 피해를 주기도 한다.  담배 끊을 수 있다면 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끊을 수 없다면 다 피운 담배꽁초를 정확하게 끈 후 안전한 장소에 버려 나와 주위 사람들이 더 큰 해가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 하겠다. 문주환 (칠곡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