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란 친구같고 의지되는 존재”
  • 손석호기자
“부부란 친구같고 의지되는 존재”
  • 손석호기자
  • 승인 201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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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4년 박흥식·임춘연 부부, 하루 통화 15회 `닭살커플’

▲ 박흥식(오른쪽)·임춘연 부부가 젊은 시절 사진 속 포즈를 취했다. 박 할아버지는 연신 "우리할멈 이쁘지", "젊을 땐 더 이뻣어"라며 부부애를 과시했다. /임성일기자 lsi@hidomin.com
5월 21일은 부부의 날
 

 

 “부부란 친구같고, 의지가 되는 소중한 존재인 것 같아요.”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지난 18일 포항시 노인복지회관에서 만난 박흥식(75)·임춘연(72·여)부부.
 노부부는 1959년 10월 27일 결혼해 올해로 54년째 부부의 연을 맺고 있다. `백년해로’는 아니어도 그 절반인 반백년동안 짝이 돼 동고동락을 해 왔다.
 최근 신혼이혼, 황혼이혼 등 이혼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노부부는 “부부간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 할머니는 “결혼생활을 하다 보면 부부사이도 날씨처럼 `맑음’에서 `흐림’으로 시시각각 변한다”면서 “묵묵히 인내하니 해는 다시 뜨더라”며 밝은 웃음을 보였다.

 노인복지회관의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기 위해 7년째 출퇴근한다는 노부부는 지금도 “몇시에 끝나?”, “태우러 갈까?” 등 서로의 안부를 묻는 전화통화가 하루 15회 넘을 정도다. 요즈음 젊은 연인 못지 않은 `닭살커플’이다.
 박 할아버지는 휴대전화기 배경화면에는 딸이 곱게 찍어준 임 할머니 얼굴이 자리하고 있다.
 할머니가 멀리 여행을 갈때면 앨범에서 할머니의 사진을 꺼내놓게 쓰다듬으며 오래도록 본다. 상대를 생각하는 정이 그만큼 깊은 것이다.
 박 할아버지의 애창곡은 나훈아의 `사랑’이다. 아내를 생각하는 자신의 애뜻한 마음이 노래가사에 그대로 표현돼 있다고 말했다.
 “이웃들이 우리보고 `부자’라고 합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넉넉한 부자’라는 뜻입니다”라며 부부는 밝게 웃었다.
 5월 21일은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만나 하나(1)가 된다고 해서 부부의 날이다. 반백년을 함께 해온 노부부의 `사랑’이 우리에게 보석처럼 느껴진다. /손석호기자 s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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