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마셴(麻線)향 마셴촌에서 고구려 비석이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광개토대왕비, 충주 고구려비에 이어 세 번째 고구려비로 등록된 이 금석문은 기존에 알려진 광개토왕비문을 압축한 내용을 새긴 것.
특히 이번에 발견된 비석은 광개토왕비처럼 고구려 역대 왕릉을 관리하기 위한 규정을 담은 이른바 수묘비(守墓碑)로 평가된다.
`중국문물보’ 보도에 따르면 이 비석은 지안시 마셴향 마셴촌 한 주민이 지난해7월29일 마셴강(河) 가에서 발견해 지안시 문물국에 신고한 것이다.
비석은 총 10행으로, 마지막 10행을 제외하고 행마다 22자를 적었다. 10행에는 가장 많은 20자가 확인된다. 218자 중 판독이 가능한 글자는 140자.
한국고대사 전공자들인 윤용구 박사와 여호규 한국외대 교수는 “이 비석은 광개토왕의 아들인 장수왕이 역대 고구려 왕가의 공동묘지인 지금의 지안시 우산하 고분군 앞에다가 광개토왕비를 건립하면서, 또다른 왕가의 공동묘지인 지금의 마선구 고분군 앞에다가 그 축소판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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