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장맛비도 새로운 각도에서 대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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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장맛비도 새로운 각도에서 대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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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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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가 본궤도에 접어든 것 같다. 경북북부에 많게는 150㎜를 웃도는 폭우가 예상되고 있다. 주민들을 긴장케 하는 강수량이다. 이번 비는 중부지방에서부터 장마전선이 남하하고 있어 특이하다. 2주전 장마가 시작될 때도  그랬다. 빗줄기가 잦아들자  땡볕이 기승을 부린 `마른장마’가 계속되어왔다. 이번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니 사실상 첫 장맛비인 셈이다.
 우리나라의 장마는 점차 바뀌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종래엔 6월 장마와  무더위 - 9월 태풍과 폭우가 틀에 박힌 장마의 양태였다. 이것이 6월 마른장마 - 7,8월 잦은 비의 형태로 바뀌고 있다. 사람으로 치면 체질이 바뀌는 것에 비교할만한 흐름이다. 기상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지난 2008년 이후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종래엔 특이한 기상현상이던 것이 2008년 이후 흔한 양태로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온난화 때문이다.

 온난화 피해는 갖가지 분야에서 불거지고 있다. `날씨산업’이란 분야가 빛을 보는 현실의 반증이기도 하다. 요즘 문제가 되어버린 전력난만 하더라도 기온의 오르내림에 따라 울고 웃는 일이 날마다 되풀이되고 있지 않은가. 경북은 농도로 일컬어지는 지역이다. 햇볕과 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가뭄이 오면 비가 그리워지고, 홍수가 나면 햇볕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 따라서 달라진 장마의 양태는 가뭄피해에  속도를 붙일 가능성이 커지게 마련이다. 온난화는 결국 농산물 값의 앙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요즘 밥상물가에서 실감할 수 있는 게 온난화의 피해다.
 이번 장맛비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장마 기간에 경계의 눈길을 늦출 수 없는 것은 `물폭탄’이다. 물폭탄은 홍수로 이어지기 일쑤인 까닭이다.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화 할수록 이런 국지성 폭우는 더욱 두렵게 마련이다. 지난 10년 동안 한반도 기온은 1.8도 올랐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40년 안에 3.2도 가깝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물폭탄이 갈수록 두려운 존재가 되게 마련이라는 소리다.
 이제까지는 폭우의 대비가 지자체 시책의 중심이었다. 앞으로는 여기에서 더 나가야 한다. 농산물과 소득 창출의 패러다임도 온난화에 맞춘 각도에서 짜야한다는 소리다.  그 처방전은 빠를수록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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