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분석…물가상승률 변동성 대도시 상회
농축수산물 유통구조·전세 확대·유가 의존도 주요인
포항지역 소비자물가상승률의 변동성이 서울, 대구 등 대도시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16일 포항지역 소비자물가 동향과 변동요인 분석 자료에서 포항지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010년 이후 전국 주요 도시들을 상회하는 경우가 많아져 변동성이 타 지역에 비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 포항본부는 포항지역은 농축수산물 유통구조의 비효율성과 전세가격 상승세의 확대, 석유류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이 소비자물가 변동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포항지역의 소비자물가 변동을 확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 것은 효율적 유통구조가 미비해 수급 불균형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산물의 주요 산지임에도 불구하고 냉동창고 부족 등으로 지역 수산물이 부산 등으로 이동한 후 다시 포항으로 유입되는 고비용 저효율의 유통구조를 초래하고 있다.
2012년 하반기 이후 포항지역의 전세가격 상승률이 전국을 크게 웃돌고 있어 향후 포항지역 소비자물가 상승의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많은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은 대중교통의 활성화가 미비해 1인당 자가용 차량수가 많고 통근·통학 등에 자가용 차량 이용비중이 매우 높아 소비자물가상승률 변동성이 확대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농협, 수협 등이 냉동창고 구축, 농축수산물유통센터 확대하고,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높이는 등 관계기관의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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