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봉화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열차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 4월 12일 백두대간 관광열차가 개통되고 부터다. 무엇보다도 봉화 분천역엔 주말엔 1000명을 훨씬 웃도는 외지인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평일에도 700명 안팎이나 찾아온다. 줄잡아 하루에 10명 정도가 고작이던 지난날의 한촌을 생각하면 놀라운 변신이다.
봉화 분천역이 인기몰이를 하는 원동력은 백두대간 관광열차다. 중부내륙 순환열차(O트레인)와 협곡열차(V트레인)가 산골 봉화군에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셈이다. O트레인은 중앙선, 영동선, 태백선 구간 257.2㎞를 연결한 코스를 하루 4회 돈다. 충북 제천, 강원 태백 철암, 경북 분천이 원형을 이룬 코스다. 백미는 환승역인 분천~철암 27.7㎞ 구간이다. 영동선 5개역 구간을 하루 3회 달리는 V트레인이다. 속도까지 30㎞여서 때묻지 않은 협곡 절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O트레인과 V트레인은 운행 100일 만에 10만명을 실어날랐다. 지금도 예약관광객이 3개월이나 밀려있는 정도라고 한다. 심산유곡에 그야말로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해서 지나칠게 없어 보인다.
V트레인의 협곡 코스뿐만 아니라 경북북부 산간지대는 청정지역으로 이미지를 굳힌 지역이다. 이들 천혜의 관광자원을 그저 스쳐지나가는 곳으로 팽개쳐 두기엔 너무나 아깝다. 분천역에서 가능성을 보였듯 관광상품은 개발하기에 달렸다. V트레인 분천역의 호황과 연계시켜 지역경제를 띄울 관광상품 개발에 지혜를 모아야 할 줄로 안다.
봉화 분천역이 뜬다지만 아직은 시작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산골 먹거리장터나 산나물 판매 소득에 만족해서는 큰 아쉬움만 남게 마련이다. 봉화군뿐만 아니라 이웃한 지자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계 관광상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 경북북부라고 해서 언제까지나 산간오지로만 남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오지의 강점을 살려 부가가치 높은 관광상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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