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일꾼 뽑는데 지역민 권리행사 못해
[경북도민일보 = 윤용태/최일권기자] 여야의 공천제도로 지방선거의 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번 6·4 지방선거와 관련, 지방일꾼을 뽑는 선거인데도 사실상 지역의 주인인 시·군민은 권리행사를 못한채 뒷전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바람에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있다. 특히 자질검증마저 안된채 기초단체장 자리에 앉거나 도의회에 입성해 집행부의 살림을 감시감독하게 된다.
이는 기초공천 제도에 따른 병폐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대구는 남구청장이 단일 후보 무투표로 3선에 진입하게 됐다. 달성군수도 무투표로 재선 군수 자리에 앉게 됐다.
경북은 고령군수와 봉화군수가 단일후보로 무투표 당선이 됐다. 무혈입성한 대구 2곳과 경북 2곳 등 4곳 기초단체장은 현직 구청장과 군수로써 새누리 공천을 거머쥐고 당선의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광역의회 의원 선거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대구경북 시·도광역의회 23개 지역이 무투표 당선 선거구로 확정됐다.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시·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 6개 지역, 경북 17개 지역 등 총 23개 선거구는 경쟁자가 없어 무투표 당선 선거구로, 단독 후보자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경북은 포항1선거구 한창화, 포항3선거구 장두욱, 포항4선거구 박문하, 포항5선거구 장경식, 포항7선거구 이정호, 포항8선거구 이상구 후보 등이다. 무투표 당선 선거구는 총 8개 지역 가운데 6개 지역이다.
경주는 경주2선거구 이진락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다.
구미는 3곳이다. 구미4선거구 장영석, 구미5선거구 이홍희, 구미6선거구 김봉교 후보가 무혈입성하게 됐다.
영천1선거구 한혜련, 상주2선거구 강영석, 청도2선거구 박권현 후보도 무투표 당선이다.
성주는 1선거구 정영길, 2선거구 이수경 후보 등 2곳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영양군은 남천희, 울진2선거구 황이주 등도 무투표 당선 선거구로 확정됐다.
한편 대구지역의 광역의회 선거구는 27개 지역, 경북은 53개 지역으로,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율은 27.5%에 달했다.
이들 선거구는 정책대결이나 지역민들의 심판없이 도의원 자리를 꿰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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