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2억3300만원 대폭 줄여… 일부 의원간 불협화음 지속 우려도
[경북도민일보 = 기인서기자] 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시의원들간의 알력으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던 영천시의회가 시의회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등 시민들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시의장이 된 권호락 의원이 의장직을 사임하고 후임 의장에 사상 초유의 초선 비례대표인 김순화 의장이 선출되면서 의원들간의 알력이 이어져 왔다.
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이 높아지며 시의회 해산이라는 고강도 카드마저 제기되고 있는 등 시의회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일 열린 시의회 운영위원회(워원장 이춘우 의원·사진)가 내년도 시의회 예산 가운데 국외업무여비 등 시의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던 예산 2억3300여만원을 삭감했다.
이로 인해 의장 선출로 금이 간 의원들간의 불협 화음이 사그라들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남은 후반기 시의회의 난맥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춘우 운영위원장은 “시민들이 시의회를 보는 따가운 시선을 시의회도 잘알고 있다”며 “먼저 시의원들에게 돌아가는 예산이라도 삭감을 하는 등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의원들의 노력이라고 보아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시의장의 전용차도 반납을 하려고 했으나 3년 계약으로 계약기간이 남아 위약금 문제로 무산이 됐다”면서 “이번 시의원들에 대한 각종 예산 삭감을 가감없이 시의원들의 특권을 내려놓는 충정으로 보아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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