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한 차향과 함께 귀에 익숙한 가곡… 포항시민 사로잡았다
  • 이경관기자
그윽한 차향과 함께 귀에 익숙한 가곡… 포항시민 사로잡았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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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화재단 작은음악회 100여 명 시민 찾아 성황
   
▲ 바리톤 하형욱과 가곡교실 학생이 듀엣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 가곡교실 학생들이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를 찾은 많은 시민들.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봄의 노래가 포항중앙아트홀에 가득 울려퍼졌다,
 포항문화재단은 29일 오전 11시 포항중앙아트홀에서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봄이 오는 소리’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날 음악회를 직접 찾아가봤다.
 이날 오전 10시 50분 중앙아트홀은 향긋한 전통차 향과 함께 봄이 오고 있었다.
 100여명의 포항시민들은 아트홀 전시실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찻잔을 들고 앉아 음악회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표정은 마치 봄을 온몸으로 느낀듯 설레는 표정이었다.
 11시 포항문화재단 채효찬 대리의 진행으로 음악회는 시작됐다.
 첫 곡으로 바리톤 하형욱이 가곡 ‘언덕에서’를 불렀다.
 아트홀 전시실이 중후한 목소리로 가득 찼다.
 “어이야디야~ 어이야디야~”
 이어 바리톤 임용석이 무대에 올라 ‘거문도 뱃노래’를 불렀다.
 그는 울림있는 목소리에 화려한 손동작과 풍부한 표정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그의 음악은 화이트톤의 전시실을 가득 채운 색색의 그림처럼 화려하고 다채로웠다.

 임용석의 무대에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특히 이날 음악회는 포항문화재단이 중앙아트홀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곡교실’ 학생 학생들과 함께하는 무대로 구성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가곡교실에서 가곡을 배우고 있는 김영란 씨는 74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정도로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내 마음의 강물’을 선보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처럼 아련했고 그래서 더욱 아름다웠다.
 4분가량의 노래가 끝나자 관객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며 솔로 데뷔 무대를 치른 그녀를 격려했다.
 이어 바리톤 하형욱이 가곡교실 제자와 함께 무대에 올라 ‘저 구름 흘러가는 곳’을 불렀다.
 사제지간의 하모니는 따뜻한 봄바람처럼 포근했다.
 이어 가곡교실 20명의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강 건너 봄이 오듯’과 ‘남촌’ 등을 선보였다.
 봄을 노래하는 이들의 선율에 관객들은 감동을 받은 듯 곳곳에서 “앙코르”가 터져나왔다.
 이날 음악회는 바리톤 임용석과 하형욱이 ‘청산에 살리라’, ‘보리밭’ 등을 각각 선보이며 막을 내렸다.
 지속적으로 차향이 있는 음악회를 찾고 있다는 김미자(65) 씨는 “포항문화재단의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좋은 음악을 쉽게 만나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박현숙(56) 씨는 “성악가들의 노래와 가곡교실 학생들의 노래는 봄처럼 따뜻했다”고 밝혔다.
 음악회를 기획한 박성희 포항음악협회 지부장은 “이번 차향이 있는 음악회는 포항시민들에게 봄을 전하기 위해 귀에 익숙한 가곡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김경식 포항문화재단 공연전시팀장은 “포항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공연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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