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1945년 사이 행남마을 인근해발 170m 지점 설치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일본 군부가 건설한 울릉도 무인 등대와 송신탑 위치가 밝혀졌다.
이 등대와 송신탑은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 좌측에 위치한 행남마을 인근해발 170m에 설치됐다.
이 지역은 울릉도 북동쪽 전면을 모두 관측할 수 있는 장소에 위치해 있다.
이 등대와 송신탑은 한국 국권을 강탈한 1910~1945년 사이에 설치된 후 러일전쟁당시에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은 한국 국권을 강탈해 간 후 조선 총독부를 설치한 뒤 행정, 입법, 사법 및 군대까지 손에 쥐고 우리 민족을 탄압해오면서 일본과 울릉도를 연결하는 등대와 송신탑을 설치, 교신까지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시설물은 해안 절벽 끝에 위치해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워 일반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섬 지역 일부 원로들은 현장을 알고 있다는 곳이다.
현재는 등대 등은 파손되고 없는 상태지난 송신안테나는 남아있다.
이 마을에 살아온 백상인(60·울릉읍 도동리)씨는 “성인 한 아름 규모의 건전지 4개를 넣어 불을 밝혀온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백씨는 “선친으로부터 일제강점기 시대에 무인등대가 건설됐고 해방이후 일본인들이 철수하고 한국 군인들이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했다.
이 무인등대에 대한 기록은 국내에는 없는 상태다.
울릉군지 등 기록에서도 이 무인등대에 대한 기록은 전무하다.
백씨의 증언을 토대로 등대가 설치된 내력과 요충지에 대한 역사적 연구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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