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만취한 40대 여성이 운전을 하다 사람을 치어 사망케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만취한 채 운전을 하다 사람을 치고 도망간 A(47·여)씨를 검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6일 오전 4시 5분께 술에 만취해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 어판장 앞 도로를 달리다 도로 주차허용지역에 있던 B(65)씨를 치고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쾅’소리를 들은 어판장에 있던 사람들이 119와 경찰에 신고해 B씨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시간 만에 사망했다.

B씨를 친 A씨는 1㎞가량 도주 후 차량을 정차하고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검거 당시 자신이 운전을 하지 않은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운전석에서 보조석으로 옮겨 앉는 치밀함도 보였다.

A씨는 경찰에게 자신이 운전을 해 사람을 친 것이 아니라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CCTV를 통해 A씨가 운전한 것을 확인하고 긴급체포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9%로 면허취소에 해당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