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갈비 수입 여부를 놓고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현행 `30개월 미만 살코기’ 수입조건 아래 이미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와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미국육류수출협회(USMEF)와 미국농업부(USDA)의 쇠고기 수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두 번째 등뼈 발견으로 10월 초 미국산 수입검역이 전면 중단되기 직전인 9월 한달 동안 우리나라는 3345만3000달러어치, 6076t의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했다.
　이는 미국의 수출 상대국 가운데 캐나다(5266만9000달러, 1만1199t)와 멕시코(5080만9000달러, 1만3621t)에 이어 세번째며, 4위인 일본의 수입액 1893만달러(3855t)보다 77%나 많은 규모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수입액의 경우 한국은 1억650만6000달러(2만2240t)로 일본(1억7415만70t) 다음 4위에 올랐다.
　검역 당국이 올해 초 `뼛조각 부분 반송’ 방침을 확정한 뒤 4월 말부터야 비로소 미국산 쇠고기가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한 사실을 감안하면, 사실상 누적 집계로도 3위권 실적이다.
　아직 수입량이 광우병 금수 조치 직전인 2003년의 25만t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지만, 실제 수입이 재개된 지 불과 약 5개월 만에 다시 미국 쇠고기의 핵심 수출 시장으로 부상한 셈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들어 2003년까지 일본, 멕시코에 이어 미국 쇠고기 전체 수출액 가운데 20%를 소화하는 부동의 3대 수입국이었다.
　올해 들어 미국이 가장 많은 쇠고기를 수출한 나라는 멕시코(5억4천179만5천달러, 14만2천212t)였고, 캐나다(4억1천685만4천달러 8만7천229t)가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미국산 쇠고기 수출액은 총 14억7천398만3천달러(34만1천46t)로,작년 같은 기간보다 34%(물량기준 2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수출국과의 협상에서 수입조건이 완화될 경우 미국산 쇠고기 수출 증가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에서도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억4924만달러어치, 5만8683t의 미국산 돼지고기를 수입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규모다. 　미국산 돼지고기의 최대 시장은 일본으로, 같은 기간 8억4천655만6천달러(26만1천965t)어치를 수입했고, 캐다나(3억3천720만7천달러)와 멕시코(2억2천89만9천달러)가 2~3위를 차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