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칠구 도의원 “수성사격장 폐쇄해야 주민 고통 해소”
  • 김우섭기자
이칠구 도의원 “수성사격장 폐쇄해야 주민 고통 해소”
  • 김우섭기자
  • 승인 20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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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자유발언 통해 호소
국방부, 사격훈련 사전협의 없어
지역발전에 심각한 악영향 예상
경북도의회 이칠구 의원(포항·국민의힘·사진)은 지난 6일 제320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해 4월부터 경기도 포천 영평사격장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이 포항 수성사격장으로 옮겨오면서, 반세기가 넘도록 전쟁터와 같은 포성 속에서 가슴 졸이며 살아왔던 장기면 주민들의 고통이 배가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수성사격장이 위치한 포항 장기면민들은 마을에서 불과 1㎞ 인근에 들어선 350만평(약 1200만㎡) 규모의 사격장으로, 수십 년 동안 포병과 전차, 박격포, 공용화기 등 각종 사격훈련으로 인한 불발탄과 유탄 사고, 소음과 화재 위험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또 이유를 알 수 없는 가슴 통증과 신경불안 증세, 새끼를 밴 소나 돼지들의 원인 모를 유산과 양식 어류폐사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지난 60여년간 감내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4월부터 수성사격장에서 주한미군 공격용 헬기인 아파치의 사격훈련이 시작되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배가되고 있다며, 광활한 공중에서 행해지고 있는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소음은 전차나 포사격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고 사격을 위해 낮은 고도로 마을 위를 선회하면서, 주민들은 심각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무엇보다 국방부는 헬기 사격훈련으로 주민불편이 야기될 것이 명확했음에도 일체의 사전협의가 없었으며, 수성리 마을 주민 이주만으로 이를 공고히 하고, 오는 16일 예정된 사격 훈련 강행하려 한다며, 이 문제는 수성리를 넘어 장기면 그리고 포항시, 장기적으로는 경상북도 지역 발전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칠구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DMZ 철조망과 확성기도 철거하는 마당에 후방인 장기면이 오히려 전방보다 더한, 실전을 방불케하는 전장으로 둔갑됐다. 정부의 대북정책으로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오히려 자국민이 피해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며, “그동안 포항시민들은 국방과 안보를 위해 60여 년간 희생을 감내해 왔으며 인재로 판명 난 포항지진 피해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 일방적인 주민 희생이 강요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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