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면민 300여명·차량 60여대 드라이브스루 집회
미군 아파치 헬기사격 훈련 취소·사격장 폐쇄 촉구
12일부터 훈련 길목 차단… 훈련 강행시 충돌 불가피
미군 아파치 헬기사격 훈련 취소·사격장 폐쇄 촉구
12일부터 훈련 길목 차단… 훈련 강행시 충돌 불가피
“미군 아파치 헬기사격 훈련을 기존대로 포천에서 하라. 포항에서는 절대 안된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주민들이 10일 차량집회를 가지고 국방부가 포항 수성사격장을 미군 헬기사격 훈련 장소로 일방적으로 정한 것을 강하게 규탄하며 훈련 취소와 사격장 폐쇄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9시 주민 300여명은 장기면행정복지센터에서 차량 60여대에 나눠 탄 후 해병대제1사단을 거쳐 포항시청까지 차량행진을 했다.
이들은 포항시청에 도착해서는 국방부를 향해 “수성사격장에서 미군 헬기사격 훈련이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주민들은 미군 헬기사격 훈련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곳에서는 육군, 해병대, 공군 등 각종 군부대의 훈련이 있어 지금도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인데 미군 헬기사격 훈련까지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국방부는 포항에서의 훈련을 당장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훈련 여건이 좋은 경기도 포천에서는 도비탄 사고로 민원이 발생해 훈련을 취소해 놓고 포천 보다 여건이 안좋은 포항에서는 민원이 발생해도 왜 훈련을 밀어붙이냐”며 “당장 기존대로 포천에서 훈련을 하라. 포항에서 훈련을 강행한다면 무슨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기필코 막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은 집회현장에서 “미군 헬기사격 훈련 취소와 수성사격장 폐쇄를 위한 주민들의 뜻을 정부와 국회에 계속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오는 16일부터 4주 동안 수성사격장에서 미군 헬기사격 훈련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면 주민들은 12일부터 훈련 길목을 차단할 방침이다. 훈련에 필요한 각종 장비, 물품을 수성사격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을 계획이고 수성사격장 입구에서도 막을 예정이다.
국방부가 훈련을 강행할 경우 주민들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