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는 왜 대교가 없습니까”
  • 김우섭기자
“동해에는 왜 대교가 없습니까”
  • 김우섭기자
  • 승인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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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남해대교는 오래전 건설… 동해대교는 하세월
하늘길·바닷길 연계 신공항·영일만항 물류허브 강화
북방교역 해상 대동맥으로 경북도 SOC 1순위 사업
동해대교는 남북7축 국가간선도로망 구축 및 21C 환동해권의 물류허브 기능 강화와 동해안 관광산업 활성화, 국토균형발전의 중심축이 된다.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까지 총 길이 18㎞로 해상교량 9㎞, 터널 2.9㎞, 도로 6.1km로 총 사업비는 1조 618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사진은 동해대교 조감도. 사진=경북도 제공

“서해대교, 남해대교는 있는데 동해대교는 왜 없습니까. TK 홀대 아닙니까.”

지난 7일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동해대교(영일만횡단대교) 조기 건설을 건의했다는 말을 전해 들은 지역 기업인 최모(59)가 던진 하소연이다. 그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정부가 동해대교를 조기 건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다를 낀 전국의 자자체 중 유일하게 해상교가 없는 곳은 경북과 강원도 뿐이다. 그래서 동해대교는 그 어떤 사업보다 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는 게 경북도와 포항시의 주장이다.

지난 10월 30일 정세균 총리가 안동을 방문했을 때 이철우 경북지사가 동해대교 조기 건설을 건의하려하자 정 총리는 “무슨 말을 하려는지 다 압니다. 함께 노력해 봅시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지난 7일 포항지진 3주년을 맞아 포항을 찾은 정 총리는 이강덕 포항시장의 동해대교 건설 건의에 대해 “이철우 지사가 동해안 고속도로 중에 영일만 가로지르는 동해대교에 대해 여러번 말을 했다. 정부에 심도 있게 검토하도록 요청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철우 지사는 올해 1월 9일 포항 배터리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동해대교 건설을 건의한 바 있다.

동해대교는 울산~포항~속초를 연결하는 동해안권 발전의 핵심 인프라이자 환동해시대 남북협력과 북방교역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동해고속도로의 단절구간을 연결하는 것이다. 동해대교(L=18km)는 총 1조 6189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야 한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까지 바다를 건너는 해상교량으로 부산에서 울산, 포항을 거쳐 유럽으로 연결되는 아시안 하이웨이 6번 노선(AH6)의 핵심축으로 미래 경북의 100년을 위한 북방교역의 해상 대동맥이다. 또 남북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남북7축 국가간선도로망 구축 및 21C 환동해권의 물류허브 기능 강화와 동해안 관광산업 활성화,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동해대교 건설은 꼭 필요하다.

경북도는 현재 추진 중인 포항~영덕간 고속도로(L=30.92km, 1조 3179억원)의 총사업비 변경을 통해 횡단대교가 건설되도록 국회 및 중앙부처 등을 찾아가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동해고속도로는 부산~속초까지 총 연장 389.5㎞로 부산~울산 구간(47.2㎞)은 2008년, 울산~포항 구간(53.6㎞)은 2016년, 삼척~동해~속초(121.9㎞)는 구간별로 공사를 진행해 완공됐다. 현재 포항~영덕 구간(30.9㎞)은 총사업비 1조 3179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동해대교는 동해고속도로 단절 구간인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까지 총 길이 18㎞로 해상교량 9㎞, 터널 2.9㎞, 도로 6.1km로 총 사업비는 1조 6189억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지난 2013년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간의 총사업비 협의 과정에서 국가재정부담 및 국도대체우회도로 활용 가능성 등의 사유로 영일만 횡단구간(18km)을 제외한 포항~영덕(30.9㎞)구간만이 확정됐다.

동해대교가 건설되면 포항시 남쪽의 포스코와 철강산업단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와 북쪽의 영일만항, 배터리규제 자유특구가 네트워크형의 교통순환체계가 이뤄지면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지사는 “포항을 비롯한 경북 지역의 뉴딜사업으로 동해대교 사업만한 것도 없다”며 “하늘길, 바닷길을 연계하는 통합신공항~영일만항 발전을 위해서는 동해대교 건설은 경북의 어느 SOC보다 가장 먼저 건설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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