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도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출입 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자재 수입물가는 사상 최대폭 하락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원화 기준으로 11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6.6%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원자재와 중간재, 소비재, 자본재 등 수입품의 가격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전월대비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 8월(-4.4%) 이후 3개월 만이다. 작년 동월 대비로도 11월에 32.0% 오르면서 10월의 47.1%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환율이 오르면 달러 기준으로 같은 금액을 수입하더라도 원화 환산액이 커지면서 가격이 오른다. 반면 주요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재 값의 안정은 수입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즉 환율 상승에도 수입물가가 떨어졌다는 것은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환율 요인을 상쇄했다는 의미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0월 1327원에서 11월 1401원으로 올랐지만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67.7달러에서 49.9달러로 급락했다.
상대적으로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자본재는 전월보다 6.4% 올랐으나 원자재는 15.2%나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 원자재 수입물가의 하락폭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1980년 이후로 최대폭이다.
환율 요인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11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1.0%, 작년동월 대비 13.1% 각각 떨어지면서 완연한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품의 가격을 보여주는 수출물가도 원화 기준으로 전월보다 3.3%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8월 -1.4% 감소세에서 9월 4.6%로 상승세로 돌아선뒤 10월에는 7.7%로 상승폭을 더 높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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